변협, 전국 변호사 중 7명 선정해 상장 및 사무실 부착용 문패 수여해
부당한 변론권 침해 관행 개선, 근로자 불법 파견 문제 해결 등에 기여

전국에서 뽑힌 아홉 번째 우수변호사 7명이 탄생했다.

변협은 지난달 24일 대한변협회관 18층 대회의실에서 제9회 우수변호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수상자는 강영수(부산회), 김광재(서울회), 류재율(강원회), 박보영(부산회), 장현정(서울회), 최재원(부산회), 한경희(서울회) 변호사다. 서울회보다 다른 지방회 소속 수상자가 많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상자 7명에게는 상장과 함께 변호사 사무실 부착용 문패가 수여됐다.

강영수 변호사는 수사기관의 변론권 침해 관행을 개선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수상하게 됐다. 앞서 강 변호사는 수사관이 대검찰청 피의자신문참여운영지침에 근거해 변호인을 피의자 후방에 착석토록 요구한 행위에 대해 해당 변호사를 대리해 헌법소원(2016헌마503) 및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고, 위헌 결정과 손해배상 판결을 이끌어 냈다.

김광재 변호사는 4월 11일 외국입법례 등 충실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낙태 처벌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아냈다. 해당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국회에 입법 의무가 부과됐다. 낙태죄 조항으로 인해 불가피한 낙태까지 처벌할 수밖에 없던 입법적 하자를 치유하기 위해서다. 이는 우리나라 법률제도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류재율 변호사는 무변촌 강원도 삼척시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법률상담을 해서 법적 문제 해결하는데 도움을 줬다. 또한 삼척시에 장학금 1000만원을, 저소득층에게 연탄 1만장을 기부하는 등 공익활동에 힘쓰기도 했다. 특히 삼척시에서 수십년간 관행적으로 이어져온 근로자 불법파견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수많은 하청업체 근로자가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정의와 인권 실현에 기여했다.

박보영 변호사는 다양한 공익활동으로 변호사 위상을 높였다. 사회적 약자 자립을 지원하는 여성폭력예방상담소, 아동복지원, 사회복지관, 자활센터 및 노인전문요양시설 등에서 법률자문을 했을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저소득층 주민에 대한 기부활동과 무료변론 등을 해왔다. 부패문화 청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국회사무총장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장현정 변호사는 여성변호사 역량 강화와 일·가정양립을 위한 법조문화 개선에 기여해 우수변호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장 변호사는 변협 여성변호사특별위원회 집행위원, 한국여성변호사회 총무이사로 활동하며, 멘토링 프로그램, 미래여성지도자 아카데미, 미투법률지원단, 아동학대 피해자 지원,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강연 등을 활발히 해왔다.

최재원 변호사는 국선전담변호사로서 꼼꼼히 사건기록을 검토하고 적극적인 변론활동을 해왔다. 또한 국선전담변호사 대상 강연을 통해 변론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했다. 그뿐만 아니라 부산 법관평가특별위원회 간사로 소속 지방변호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대한변협신문 청변카페 기고를 통해 법률제도개선 방안을 적극 피력하기도 했다.

한경희 변호사는 서울특별시 강서구청에서 법무부 법률홈닥터로 근무하며, 취약계층을 위한 송무, 상담 외에도 지속적으로 주민과 소통하고 유익한 법률정보를 제공해왔다. 특히 강서구 사회복지관을 방문해 법률 사례를 발굴하는 등 구청 지원이 가능한 공적서비스 탐색 및 사후관리까지 적극 참여하기도 했다. 또한 지역 내 취약계층과 학생, 공무원과 사회복지사를 대상으로 강의 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변협은 2017년 7월 제1회 우수변호사상 시상식을 시작으로, 분기별로 우수변호사를 선정해 시상해왔다. 현재까지 우수변호사상 수상자는 총 85명이다.

 

 

/임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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