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정기와 법원·검찰 인사이동이 마무리 되고, 본격적인 사무실 업무가 시작되는 즈음입니다. 변호사 사무실 운영이라는 것이 특별한 휴지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매년 이맘 때가 되면 재판 일정이 많아지죠. 챙겨야 할 일이 평소보다 늘어나면서 바짝 정신이 듭니다. 변호사 업무에 있어 한 해 시작은 3월부터인 것도 같습니다.

우리 대한변협도 새로운 집행부가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훌륭한 집행부가 선출됐고, 지난 집행부 못지않게 의욕 차게 업무를 추진해 줄 것을 믿습니다. 굳이 구체적으로 열거하지 않아도 될 만큼 익숙한 변호사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침착하게 하나씩 하나씩 풀어내주길 바랍니다. 많은 회원들이 변협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집행부에서 청년변호사특별위원장을 맡아 청년변호사를 위해 힘을 보태고자 했던 회원으로서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을 어렵게 내어 봅니다.

청년변호사(법조경력 10년 미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지속해주십시오. 협회 회원 60% 정도가 청년변호사입니다. 청년변호사들은 여러 면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변호사 사회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청년 문제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륜과 경험으로 청년들을 다독이고 이끌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구체적으로 다양한 실무교육과 새로운 시장 개척에 힘을 실어주십시오. 송무뿐만 아니라 파산·회생, 등기, 세무, 변리 등 관련 교육 프로그램 마련을 제안합니다. 또 IBA나 로아시아 등 참여를 적극 지원해서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합니다. 개업을 준비하는 변호사들을 위해 개업 관련 교육도 자주 시행됐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청년변호사들의 처우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주셨으면 합니다.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 방법은 ‘함께’하는 것입니다. 오랜 시간 정의와 인권을 위해 일 해 온 대한변협이 회원들의 화합으로 새로이 거듭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회원 여러분과 변협, 그리고 저의 새 출발을 응원하며.

 

 

 

/박철 변호사(광주회·법무법인 법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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