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의 후원 (48×61㎝, 화선지에 수묵담채)

골짜기에는 아직 시린 바람이 남아있다. 양지쪽 담장 아래 먼저 찾아온 봄볕이 진달래를 꼬드겨 추위 앞에 먼저 나서게 했나 보다. 전라남도 승주읍에 있는 이 사찰은 요즘 도시생활에 지친 이에게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템플스테이로 유명하다. 875년(헌강왕 1)에 도선(道詵)이 창건하여 지금에 이르는 유서 깊은 사찰은 현재에도 그 규모가 작지는 않지만 과거 법당13, 전각12, 요사26 산암 19개소를 거느린 실로 방대한 사찰이었으며 적막하고 고요한 수행의 사찰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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