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BS 양영은 기자의 리더십 강연 후 모임에 참석하는 일이 있었다. 강연을 들은 사람들은 자신의 꿈, 희망 등에 관한 마음 속 이야기를 털어놓았고, 그 자리에서 나는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를 느꼈다. 강연을 듣지 못한 나는 무엇이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해져서 강연 내용이 담긴 저자의 책을 탐독하였다.

저자는 하버드·MIT 등 보스턴에서 만난 세계적인 석학 16명을 인터뷰하여, 그들의 삶에 대한 태도와 가치관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마치 그들로부터 직접 이야기 듣는 것처럼 전달해주고 있었다. 나에게는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그들의 심도 있는 이야기가 거대담론처럼 느껴지기도 하였지만, 그들의 ‘평범한 가치를 특별하게 실천하는 삶’을 충실하게 알 수 있었다.

대학시절 나는 자기계발과 관련된 여러 종류의 글을 읽었었다. 시험준비를 하면서 힘들던 시기에 어떻게 하면 나를 다잡을 수 있을지, 서투르고 부족한 내가 성장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알기 위하여 많은 자기계발서적을 가까이 하였다. 무엇보다 나의 시험 합격을 위하여 다른 합격자들은 어떻게 공부하였는지를 알고 싶어 많은 합격기를 찾아봤다. 결론을 말하자면 1000명의 합격자가 있다면 1000가지의 합격방법이 있다. 즉, 사람들 모두가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소소한 깨달음을 얻었다.

이 작은 깨달음을 통해 지식이 뛰어난 사람보다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겠다는 나의 원칙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로 했다. 이 원칙을 적합하게 실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생각하고 깨달아야 한다는 것을 인지한 순간부터 더 이상 자기계발서적을 뒤적일 필요가 없었다.

그러던 나에게 이 책에 담긴 실천적 생각법은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이전의 나는 나만의 원칙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었는지, 지식만을 갖춘 사람이 되었던 것은 아닌지, 혹여 그 무엇도 갖추지 못하고 시간의 흐름 속에 맡겨져 지금에 이른 것이 아닌지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나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나만의 방식을 찾는다는 미명하에 다른 사람들의 지혜로운 말과 글에 좀 더 귀 기울이지 못했던 나 자신을 성찰하며, 다른 대안과 의견에 대하여 열린 태도를 취하면서 나의 인생을 위한 지혜로운 리더가 되자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희망을 가지고 새벽을 밝히는 정유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마음으로 나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앞으로도 지혜로운 사람이자 변호사가 되기 위한 나만의 가치를 고찰하고, 이를 실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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