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천불동 계곡에 가을이 깊었겠다.

지리산 백사골에도 단풍이 들었겠다.

백양사 쌍계루 연못도 종일 붉겠다.

사람아, 사람아.

지는 낙엽 한 잎에 가을이 온 것을 알건만

지기 전 사람의 일이 단풍만 같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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