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시간에는 턱관절질환이 크게 두 가지가 있다는 것, ① 턱관절 자체의 통증과 ② 턱관절을 둘러싼 근육의 통증이 있다는 것을 설명한 바 있다. 두 질환에 대한 치료법이 굉장히 다르기 때문이다.

먼저 턱관절 자체의 통증은 턱뼈, 연골(disc) 등의 문제에 기인한다. 이른바 골격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치료가 굉장히 까다로운 편이다. 그리고 치료기간도 긴 편이다. 입을 벌리거나 닫을 때 ‘딱’ 하는 소리가 나는 것까지는 정상이라고 보지만, 딱하는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시작되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사각사각’ 갈리는 소리나 입이 일정 범위 이상으로 벌어지지 않을 때에는 중증에 해당하며, 턱관절에 대한 약물치료 및 특수 장치치료를 해야한다. 자가면역성 질환(류마티스 등)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턱관절이 비대칭인 경우에도 종종 나타난다. 미루면 미룰수록 치료효과가 떨어지므로,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턱관절을 둘러싼 근육의 통증은 그나마 치료가 쉽고 그 효과도 빠른편이다. 턱관절 주위의 근육은 크게 3갈래라고 볼 수 있다. 이마쪽에서 나오는 관자근, 볼쪽에 위치한 씹기근, 턱뼈 제일 깊숙한 곳에 위치한 날개근이 그것이다(날개 모양의 근육). 통증의 특징은 주로 씹을 때(근육에 힘을 줄 때) 통증이 나타나며, 간혹 입을 크게 벌릴 때나 특정방향으로 움직일 때 아픈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치료는 일단 뭉친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이다. 일종의 근육통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가요법, 즉 마사지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고, 근이완제 등의 약물치료와 보톡스와 같은 치료제를 병행하면 효과가 좋다. 특히 ‘6x6x6’ 운동이라 불리는 목과 머리 부위의 근육을 풀어주는 운동이 있는데, 이 운동을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매우 좋다. 그리고 치과에서도 턱관절 물리치료 등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턱관절의 통증이 생기면 인근 치과의원을 방문해 보시길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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