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69명 수료 … 심사 거쳐 해외로펌 장기인턴 기회 부여

청년법조인의 국제 경쟁력과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된 ‘제2기 청년법조인 해외진출 아카데미’가 약 4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대한변협은 법무부, 세계한인법률가회(IAKL)와 함께 지난 22일 오후 7시 역삼동 변협회관 14층 변호사연수원에서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날 수료식에는 대한변협 신용간 부협회장, 법무부 김호철 법무실장, 세계한인법률가회 최병선 회장을 비롯해 60여명의 청년변호사가 참석했다. 법무부의 청년법조인 해외진출 사업의 일환으로 개설된 제2기 아카데미 과정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120명의 청년법조인이 선발돼 국제투자중재, 외국환거래법 등 국제업무 관련 교육을 받았으며, 총 69명이 수료요건을 취득했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우수 대표수료생 12명이 수료증을 직접 수여받았다.

신용간 부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7월부터 영국계 로펌과 한국계 로펌의 합작법인 설립이 가능해지고 한국변호사 고용이 가능해지는 등 법률시장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며 “지금이 국제기구나 해외 법률시장 진출, 조인트 벤처 취업 등 기존에 가지 않았던 길에 도전해 볼 적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 첫걸음이 해외진출 아카데미가 될 수 있길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남은 심사과정도 잘 통과해 장기인턴 기회도 꼭 누려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법무부 김호철 법무실장은 축사에서 “최근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이 증가하면서 법조인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세계 각국에서 생겨나고 있다”며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해외인턴 기회에도 도전해 풍부한 경험을 쌓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병선 회장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변호사들은 본인이 특정 국가를 선호해 진출한 경우가 많다”며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집중해 열심히 한다면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수강생들은 각 분야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강의였던 만큼 식견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선배 법조인들로부터 생생한 경험담과 값진 조언을 들어 본 소중한 기회였다”, “뛰어난 수업과 더불어 자신의 목표를 위해 늦은 시간까지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노력하는 변호사들 사이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미래를 고민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수강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수료자에게는 법무부장관·대한변협회장·세계한인법률가회장 명의의 수료증이 수여되고, 수료자 중 심사를 통과한 청년법조인들에게는 해외 로펌, 국내로펌 해외사무소 등에서 장기인턴(3개월~1년)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내달 초 최종 지원자를 선발하는 사전 영어인터뷰가 시작되고, 7월 중순에는 기관별 최종인터뷰가 있을 예정”이라며 “장기 인턴으로 최종 선발된 변호사들은 올해 하반기 법무부가 확보한 미국, 호주, 동남아 지역의 해외로펌 8곳에서 근무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수료식이 끝난 뒤에는 이금호 미국변호사가 ‘국제거래의 주요이슈와 한국의 외국환거래제도’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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