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女辯 비율 35%, 한국 23%

아직도 많은 여성이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의 벽을 깨부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우리나라는 올해도 4년 연속으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유리천장지수’ 조사에서 OECD국가 중 꼴찌를 기록했다.

미국 법률 전문지 로360(Law 360)은 ‘여성변호사가 일하기 좋은 대형로펌(이하 ‘베스트 로펌’)’ 10곳을 발표했다. 베스트 로펌은 300개 이상의 미국 로펌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여성변호사가 일하기 좋은 로펌으로 40위 안에 든 곳 중 미국 100대 대형로펌만을 추린 것이다.

베스트 로펌에는 퀄즈 앤 브래디(Quarles&Brady LLP), 잭슨 루이스(Jackson Lewis PC), 베이커 & 멕켄지(Baker & McKenzie LLP) 등이 포함됐다.

베스트 로펌은 전체 변호사 중 39%, 파트너변호사 중 29%가 여성으로, 다른 로펌보다 여성변호사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미국변호사협회(ABA) 조사 결과 미국 전역의 여성변호사 중 파트너 변호사는 21.5%다.

다만 월스트리트에 위치한 로펌의 경우, 여성 파트너 변호사 비율이 19% 미만으로 미국 전역의 다른 로펌보다 여성변호사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주요 로펌의 여성 파트너 변호사 비율은 평균 1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체 미국변호사 중 여성의 비율은 35%로, 한국보다 약 12%가량 높다. 대한변협 자료에 따르면, 개업변호사 1만7879명 중 여성변호사는 4194명으로 전체 변호사 수의 23.4%다(2016년 5월 4일 기준).

미국 내 여성변호사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성별에 따른 변호사 임금 차이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ABA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4년에는 여성의 주급이 남성변호사 주급의 약 73.4%(여성: 1255달러, 남성: 1710달러)에 불과했으나, 2014년에는 약 83%(여성: 1590달러, 남성: 1915달러)로 증가했다.

로펌 퀄즈 앤 브래디의 킴벌리 리치 존슨(Kimberly Leach Johnson) 대표는 “퀼즈 앤 브래디에서는 여성들이 왜 회사를 그만두려는지, 이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지 알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로펌은 퇴직자 및 재직자와의 인터뷰를 통하여 문제점을 찾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퀄즈 앤 브래디는 베스트 로펌 중 유일하게 여성변호사가 대표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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