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여성특위, 멘토링강의 개최

여성 예비법조인들의 진로탐색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선배 변호사들이 나섰다.

대한변협 여성변호사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법학관에서 ‘그럼 이제 뭘 해야 할까?’를 주제로 한 2016년 제1회 멘토링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천정아 변호사(사시 49회)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토크콘서트는 멘토단으로 김재련 변호사(〃 42회), 조선영 변호사(〃 46회), 김정화 변호사(〃 52회)가 참여했다.

천정아 변호사와 김재련 변호사가 이화여대 출신인 만큼, 토크콘서트는 학교선배가 후배에게 이야기하듯 편안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법무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김재련 변호사에게 변호사 채용 시 중점을 두는 사항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던져졌다. 이에 김 변호사는 “변호사는 누군가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으로 보는 것은 실력”이라면서 “일하는 태도가 적극적인지, 사람을 대할 때의 태도가 어떤지 등을 중점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금융감독원에 재직 중인 조선영 변호사에게는 로펌과 공공기관의 차이점을 물었다.

조 변호사는 “로펌은 성과 위주로 평가하고 업무량도 많지만 그만큼 실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고, 일도 재미있으며 의뢰인의 신뢰를 얻는 때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등 장점도 적지 않다”며 "반면 공공기관은 유관기관 등 이해관계자가 다수인 만큼 업무수행시 균형감각이 중요하고, 효율성이나 성과 외에도 고려해야 하는 다른 중요한 가치들이 많아 업무가 어렵지만 의미 있다”고 전했다.

특히 금융감독원의 경우 금융회사에 대한 감독·검사·제재업무를 아울러 경험할 수 있고, 금융관련법규 제·개정에 참여할 수 있어 금융산업에 대한 균형적 시각과 우리 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NC다이노스야구단의 첫 번째 사내변호사인 김정화 변호사는 사내변호사 생활의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변호사는 “송무, 자문 등 변호사의 기본적인 영역을 뛰어넘는 도전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라면서 “영역 없이 일하다보니 전문성에 대한 도전을 받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김재련 변호사는 “남성과 여성을 구별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나 장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면서 “여성은 공감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여성, 아동, 소수자와 관련된 영역에서 많은 여성법조인들이 활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조선영 변호사는 “기업 내 유리천장을 아직 경험해보지는 못했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실력과 근면성”이라고 강조했다.

세 멘토 모두 현재 학업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멘토들은 “기본기를 다질 수 있는 시기는 지금밖에 없다”면서 “지금의 고민을 계속 품고 치열하게 공부하라”고 말했다. 또 “변호사가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다양하므로, 사명감을 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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