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따스해지면서 자연스레 야외활동도 잦아지고 있다. 겨우내 웅크렸다가 봄나들이 소풍이나 골프, 야구 등 각자의 취미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야외활동에는 늘 안전사고가 뒤따르게 마련이다. 길을 지나가면서 날아오는 공에 맞는다거나, 달려가다가 넘어져서 앞니를 땅에 부딪힌다거나 무심코 휘두른 골프채나 야구방망이에 맞아서 치아가 파절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치아가 완전히 빠졌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치아가 완전히 탈구된 상태에서는 생리식염수에 보관해서 치과에 가져가는 것이 제일 좋고, 생리식염수 대체재로는 우유 등이 좋다. 단, 수돗물이나 증류수 등은 오히려 치아 및 치아 주위 세포들을 파괴하니 반드시 피하도록 해야한다. 완전히 탈구된 치아는 빠진 자리에 심어 원래처럼 생착하도록 3~4주 정도 기다려볼 수 있다. 단, 이와 같은 술식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1시간 내에 치과에 도착해야 하며, 시간이 지체되면 될수록 이 시술의 성공률은 점점 떨어진다. 참고로 대학병원 응급실은 주말에도 진료하는 경우가 많고, 요사이는 일요일에도 진료하는 치과들이 하나둘씩 생기고 있으니 최대한 빨리 근처의 치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가 완전히 빠지지는 않았지만, 부분적으로 파절된 경우라면 ‘시린 증상’의 정도를 체크해 보아야 한다. 치아가 깨진 뒤에 가만히 있어도 시리고 아프다면, 신경치료를 통해 통증을 제거한 뒤 크라운 등의 보철 치료까지 받아야 할 가능성이 높다. 치아 파절 당시의 충격으로 신경조직이 손상된 경우에 속하기 때문이다. 많이 아프거나 시린 증상이 없다면, 깨져 나간 치아의 범위와 형태에 따라 그 치료법은 나뉘게 된다. 치아색 치과재료(레진)로 부분적으로 때우는 치료를 받거나 때우는 레진치료로는 어려울 정도로 범위가 광범위하다면 크라운 보철치료를 받아야 할 가능성이 높다.

충격은 받았지만, 다행히 형태나 모양에는 이상이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 싶어서 그냥 잊고 지낼 수 있지만, 이 경우에도 가능하면 근처의 치과에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넘어질 때의 충격으로 치아에 미세한 금이 가거나 뿌리쪽에 염증이 생긴 경우 치아가 아무런 증상 없이 괴사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항상 안전사고에 유의하여, 일단 위와 같은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혹여나 사고가 생겨서 치아에 문제가 생겼다면, 상술한 것처럼 적절한 대처로 자신의 치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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