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 일명 LCC(Low Cost Carrier)가 여행의 트렌드를 바꿔 놓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서비스에 비해 서비스가 아쉽기는 하지만 저렴한 항공권을 무기로 내세우면서 나름대로 양대 국적항공사가 제공하지 못하는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차별성을 구가하고 있다. 그 덕분인지 국내 5대 저가 항공사들이 영업이익과 매출에서 괄목할 만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는 양대 국적 항공사의 영역을 넘보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특히 진에어는 대형 항공 기종을 도입해 하와이, 더 나아가 유럽 취항까지 노리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외국 취항지의 항공사 자유여행 라운지 서비스다. 제주항공은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괌 현지에 자유여행객 전용라운지를 오픈했고 사이판, 세부에도 라운지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무료/유료 픽업서비스, 렌터카 예약, 선택관광 안내, 숙박 및 교통 정보 안내를 하고 있다.

‘비상시 대피를 도와야 하는 비상구 좌석의 유료 판매’라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지정좌석 유료서비스’도 이목을 끈다. 승객이 추가요금을 내면 맨 앞자리나 비상구 좌석에 앉을 수 있는 서비스다. 승객이 원하는 좌석을 사전에 구매하는 제도로 제주항공이 제일 먼저 도입한데 이어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이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옆 좌석 구매’ 서비스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좌석이 3-3 배열인 항공기의 경우 해당된다. 두 사람이 함께 여행을 할 경우 가운데 좌석 1개를 구매하면 쾌적한 여행이 가능하다. 특히 좌석이 없는 유아 동반 승객의 경우 항공권 운임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유아의 좌석 확보가 가능하다. 또한 혼자 여행하는 승객의 경우 옆 두 좌석의 구매로 장거리 여행시 누워서 여행할 수 있다.

성격은 다르지만 진에어 ‘JINI PLUS Seat’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비즈니석 좌석 개념인데 보잉777 기종에 한해서 일부 추가 운임을 내면 좌석 간격이 78cm에서 94cm로 확장된 좌석을 제공받으며 수하물 우선 하기 서비스인 ‘Priority Tag’을 제공 받는다.

한편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은 소중한 기념일이나 특별한 이벤트를 기내에서 원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연을 접수해 채택된 이들에게 기내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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