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나 샘스텍 오(Suzanna Samstag Oh) 선생은 미국 출신으로 미국의 명문대학인 조지워싱턴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평화봉사단(Peace Corps) 마지막 기수로 1980년 한국에 들어와 봉사활동을 하다 한국전통예술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김덕수 사물놀이패를 만나 그들과 14년 동안 함께 일을 하며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세계화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공연기획자입니다. 또한 한국인 이상으로 우리나라 전통예술에 대해 무한한 애정과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분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뉴스위크 한국주재 기자, 남이섬문화원장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고, 지금은 대성그룹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외 문화계 인사들과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남편과 결혼하여 딸과 아들을 두고 있는데 자신의 딸에게 우리 전통음악을 가르칠 정도로 우리 전통음악을 사랑하는 고마운 분입니다.

공연예술계 인사들로부터 오래 전부터 수잔나 선생에 대한 명성을 전해 들었지만 정작 처음 만난 것은 몇 년 전 김덕수 선생이 운영하던 광화문 아트홀 전통연희상설극장 개막식 리셉션 장이었습니다. 선생과 처음 만난 날 내 차로 댁까지 모셔다 드린 것이 인연이 되어, 이후 여러 차례 만남을 가지며 우리 전통공연예술의 발전 방향과 전통예술교육에 관한 관심사에 대하여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우리전통예술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중등전문교육 기관부터 학생들에게 전통예술과 관련된 단계별 외국어 교육이 필요하며, 우리 예술을 외국인들에게 교습시키기 위한 외국어 교재와 지도서 개발의 필요성에 대하여 서로 공감하고, 그러한 사업을 공동으로 착수하기로 약속을 하였습니다.

그 후 수잔나 선생과는 문화계의 동지로 공조를 하는 친숙한 사이로 발전하게 되었으며, 현대무용을 전공하고 요가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내 제자를 수잔나 선생에게 소개시켜, 나의 제자는 수잔나 선생과 그 가족에게 요가를 가르치고, 선생은 내 제자에게 영어로 요가를 가르칠 수 있는 외국어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도를 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수잔나 선생과의 좋은 인연을 잘 가꾸어 나가 서로의 좋은 인간관계의 발전뿐만 아니라 전통예술의 세계화를 위한 동지로서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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