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가 진정되고 있는 와중이라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그래서 더더욱 여행을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고민의 순간을 떨쳐 버리고 여행을 가고자 해도 어디를 가야 할지,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할지 막막하기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선택을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국가가 인증하는 여행상품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왜 KS마크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게 있었는지조차 기억이 안 나잖아요. 그만큼 수준 이하의 공산품이 나올 경우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아 아예 발조차 붙이지 못하지 않았습니까? 우수여행상품 인증제 역시 공산품의 KS마크 역할을 할 겁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저질 여행상품은 자리잡기가 힘들게 하는 거죠?”

지난 2001년 문화관광부(당시 명칭)의 한 사무관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우수여행상품인증제도’는 우여곡절 끝에 2002년 1회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3회를 맞이했다. 그 취지는 간단하다. 당시(지금과 큰 별반 차이는 없던 상황이었다) 여행업체의 급증에 따른 과다경쟁과 초저가상품의 양산, 유학원의 불법 영업 등이 확산되면서 등록된 여행사가 만든 우수한 여행상품을 공신력있는 기관이 보증할 필요가 생겼다.

특히 여행상품의 품질과 신뢰도를 높이고, 여행 소비자들의 여행상품 선택을 위한 편의 제공이 목적이었다. 당시 여행상품의 인증은 정해진 기준을 통과하는 모든 상품에 부여한다는 것이 원칙이지만 기준을 높게 만들고 여행사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내 전체적인 여행상품의 질을 높이자는 것이 인증제의 궁극적인 취지였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여행정보센터’에서는 꼼꼼한 인증절차를 통해 선정한 ‘우수여행인증상품’의 정보를 제공한다. 상품에 대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곳은 ‘여행정보센터’ 사이트(www.tourinfo.or.kr)다.

상품을 인증하기까지 7단계의 꼼꼼한 검증과정을 거친다. 선정된 이후에도 피드백을 거쳐 심사를 하고 있다.

사이트에서는 인증된 국내여행상품과 국외여행상품이 게재되어 있고 여행상품의 이름, 여행지역, 업체명, 상품의 특성이 소개되어 있다. 상품 가격과 바로 문의할 수 있는 연락처가 기재되어 있고 여행사 사이트로 바로 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여행 관련 정보도 있어 방문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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