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발급한 여권은 ‘무적패스’라고 불릴 만큼 많은 나라로부터 비자면제 혜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예외다. 해가 가면 갈수록 늘어나는 중국과의 교류를 생각해 보면, 비자 정책은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무리만은 아닐 것 같다. 최근, 중국 비자 신청이 개선돼 중국 영사관에서 담당했던 중국비자 접수 및 발급처가 중국 비자 신청 서비스센터로 변경되었다. 이에 따라 그간 32개 지정여행사를 통해서만 중국영사관에 신청할 수 있었던 비자를 이제 개인도 서비스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게 됐다. 반면에 서비스센터에 대한 운영 비용 증가로 인해 비자발급 비용은 증가되었다.

개인적으로 비자를 신청할 경우 필요한 서류는 다음과 같다. 여권&여권사본(유효기간이 반드시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한다), 비행기티켓(출국과 귀국 날짜, 여권상 본인 이름이 정확해야 한다), 호텔바우처 또는 친구초청장(여권상 영문이름이 정확이 나와 있는 바우처야 한다), 여행계획서(간단해도 무관하지만 여행기간 내내 일정을 표시 해야 한다), 비자신청서가 필요하다.

개인도 비자 신청을 할 수 있다는 점은 편리성이 더 증가될 수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여기에는 이면이 있다. 여행사 수수료를 아끼려고 비자를 직접 신청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인터넷을 통해 취합된 서류들을 챙겨 중국비자신청센터를 방문했지만 필요한 서류가 너무 복잡해 신청 접수를 못하고 돌아오는 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호텔이 아닌 지인의 집에 머물 경우 더욱 더 준비해야 할 서류가 많다.

반면 여행사에서 비자 신청을 할 경우 서류는 의외로 간단하다. 여권원본, 최근 6개월 이내 찍은 여권 사진 1장, 명함(신분증) 사본만 있으면 된다. 호텔이 아닌 지인의 집에 머문다 해도 예외 없이 위의 서류만 준비하면 된다. 시간 많은 여행객이 아니라면, 여행사에 추가 비용 2~3만원 지불하는 게 편리할 수도 있다.

결론은 개인이 비자발급센터를 방문해 비자를 신청할 경우에는 방문하기 전 전화나 홈페이지를 통해 필요한 서류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인터넷에 취합한 정보가 바이블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중국비자발급 서비스센터는 전국 4곳으로 서울(서울스퀘어·남산스퀘어)·부산·광주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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