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여성법조인 멘토링 강연
P&G 이수경 사장 연사로 나서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P&G의 첫 한국인 여성 CEO이자, 한국P&G에 사원으로 입사해 사장직에 오른 첫 사례인 이수경 사장이 여성 법조인들과 만남을 가졌다.

대한변협 여성변호사특별위원회, 인하우스카운슬포럼, 한국여성변호사회는 지난 29일 포스코 P&S타워 3층에서 ‘제2차 여성법조인을 위한 멘토링 강의’를 개최했다. 이번 강연회에는 로스쿨 재학생, 사내변호사, 마케팅 관계자, 변호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보통 리더라고 하면 자신감이 넘치고,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며, 타인을 설득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진 외향적인 사람(extrovert)을 많이 생각하지만, 경청할 줄 알고, 이해심이 많으며, 위기의 순간에 침착할 수 있는 내향적인 사람(introvert)도 충분히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다”며 강의의 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 여성리더 또는 여성법조인의 외모, 행동 등에 대해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가지는 편견이 매우 많을 것”이라며 “이런 고정관념에 연연해 할 것이 아니라 가장 나다운 모습은 무엇인지, 리더로서 내 모습이 다른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지를 고민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정과 일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성 변호사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 대표는 “내 인생에 있어서 1순위는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라 인생의 단계마다 달라져야 한다”면서 “특히 육아와 업무 사이에서 고민이 될 때는 아이를 직장에 데리고 와서 내가 하는 일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소비자에 대한 이해와 공감, 직원들에 대한 배려와 지지가 있을 때 리더로서 믿음과 존경을 얻을 수 있다”면서 “리더로서 수많은 결정의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서겠지만 일단 선택했으면 본인이 선택한 바를 끝까지 밀고나갈 수 있는 소신을 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후 제일기획에서 근무하다, 1994년 한국P&G에 입사했다. 이후 위스퍼, 팬틴, SK-ll를 성장시킨 공을 인정받아 한국 여성 최초 마케팅 총괄 임원, 아시아 총괄 마케팅 디렉터 자리에 올랐으며, 2002년 한국P&G 최초의 여성임원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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