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뇌는 복잡한 신경회로로 연결되어 끊임없이 활동을 하며 전기적 파동을 생성하는데 이것이 바로 뇌파이다. 뇌파는 각성 상태, 감정 상태, 흥분, 긴장 상태 등에 따라 변화한다. 즉 정신 건강 상태에 따라 뇌파가 변화한다고 볼 수 있다. 잠을 못 자는 고통도 이러한 조절의 실패에서도 나타날 수 있고, 긴장이 계속되는 괴로움도 이런 과정에서 생겨날 수 있다.

MRI 등 뇌의 구조적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뇌 기능의 이상을 반영하는 정량화 뇌파(quantitative EEG, qEEG) 검사는 디지털 뇌파로서 전기적인 활동의 양적인 측면을 검출하여 뇌기능 질환을 구별하기 위한 검사이다. 측정된 뇌파를 판별 분석하여 특히 수면장애, 불안-우울장애, 주의 집중력 장애, 경도의 인지장애 및 치매 등의 감별진단에 도움을 준다.

정량화 뇌파(qEEG) 검사를 통해 뇌파는 각 주파수대에 따라 델타파, 세타파, 알파파, 베타파로 크게 나누어진다.

각각의 뇌파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자면 (1) 델타파: 가장 저주파의 뇌파로서 흔히 깊은 수면상태에서 나타나는 뇌파이다. (2) 세타파: 흔히 꿈을 꾸고 있는 동안이나 명상하는 동안 나타나며, 기억의 등록과 검색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알파파: 안정된 상태에서 나타나는 뇌파로서, 눈을 감고 고요한 상태에서 흔히 나타나며 이완된 상태와 관련이 있다. 알파파가 증가하면 불안이 감소하고, 기억이나 뇌에서의 정보처리속도 등에 관여한다. (4) 베타파: 12~35Hz 사이의 뇌파를 말하는데, 베타파는 다시 저주파 베타파(12~19Hz)와 고주파 베타파(20~35Hz)로 나누어진다. 저주파 베타파는 정상적인 논리적 사고와 문제의 해결, 주의집중력에 관여한다. 하지만, 20Hz가 넘어가는 고주파 베타파는 긴장과 불안을 동반하게 되고, 오히려 뇌기능을 흐트러뜨린다.

뇌파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생성되면 뇌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여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 심한 감정 변화, 스트레스 등의 증상을 초래하며,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업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하고 더 나아가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뇌파를 조절함으로써 건강한 뇌 즉, 건강한 정신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뉴로피드백이라고 하는 치료가 있다. 즉, ‘신경되먹임’이라 할 수 있는데, 컴퓨터를 이용하여 환자의 뇌파를 측정하여 환자 자신이 직접 뇌파 상태를 파악하면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상태, 즉 건강한 정신 상태를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기술이다.

뇌는 육안으로 식별이 어렵고 특히 특정 부위의 기능이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없지만, 뉴로피드백 시스템을 이용하여 전극을 뇌의 특정 부위에 부착하면 화면을 통하여 뇌파의 기능적 상태를 알 수 있으며 디지털 시스템을 통하여 환자는 자신의 뇌파가 변화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되먹임(피드백)을 받으면서 자기 스스로 뇌파를 조절할 수 있게 되며, 뇌 기능도 정상화되어 치료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알파파와 세타파를 활성화시키는 훈련을 통해 불안 및 불면증 등 수면 장애를 개선시키고, 기분 조절 및 스트레스를 조절시킨다. 또한, 저주파 베타파를 증가시키는 피드백 훈련을 통해 주의집중력과 감각의 민감도, 기억력, 언어 인지능력 등을 증가시키며, 고주파 베타파를 떨어트림으로써 긴장과 불안을 감소시키고 뇌기능을 정상화시킨다.

운동 선수가 신체 훈련을 통해 어떠한 자세를 만들어 가듯이 우리의 뇌도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한 두뇌 훈련 운동인 뉴로피드백을 통하여 효과적으로 훈련될 수 있다. 즉, 뉴로피드백은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고 뇌파를 자기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과학적인 의료기술이다.

특히 뉴로피드백은 인간의 최고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데, 즉 피크 퍼포먼스(peak performance) 상태를 유지하게 하는 것으로서 인간의 재능을 최고조로 끌어 올려 부정적인 현재의 자기 방식으로부터 벗어나 내면의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하게 한다. 뇌가 균형을 찾고 원활하게 작용하여 삶을 더 쉽게 하고, 스트레스와 긴장이 없는 삶으로 변하게 하여 최고 수행 능력을 향상, 유지할 수 있다. 특히 기업 임원, 운동선수, 연주가, 연예인 등과 같이 업무 수행 능력을 최고도로 유지, 향상시켜야 하는 경우에 매우 효과적이다. 이런 특정인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수행 능력을 최고조로 향상시키고자하는 경우 누구나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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