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과 입추가 지나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도 하지만, 8월말은 때늦은 더위와 건조한 공기, 심한 일교차와 여전한 자외선으로 인해 건강에 이상 신호가 켜질 수 있는 시기다. 환절기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본다.

첫째, 외부와 내부 온도 차이는 5도 정도로 유지하자. 사람의 신체는 온도에 민감하다. 사람의 신체가 가장 쾌적하게 받아들이는 온도는 18도. 지금과 같은 계절에는 실외 온도는 이보다 높기 때문에 선풍기나 에어컨과 같은 냉방기기를 통해 실내 온도 18도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크다. 문제는 외부 온도와 내부 온도 차이에 갭이 생긴다는 것이다. 체감 온도가 26도 이상이 되면 덥다고 느끼게 되는데 외부 온도는 이에 가깝다. 인간의 체온은 36도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 신체는 이 온도를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실내 온도가 너무 낮거나 체감하는 온도의 차이가 커지면 인체의 생리적 기능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일교차가 큰 계절에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실내외 온도차이를 적절하게 조절해 신체가 건강한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신체가 쾌적하게 느끼는 18도보다 조금은 높은 온도인 22~24도를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좋은 이유다. 외부온도와 실내온도의 차이는 5도 이내로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건조해지기 시작하는 공기, 수분을 지키자. 기온은 높지만, 가을에 접어들기 시작하는 계절이 되면 습도가 낮아지게 된다. 기온이 높아도 청량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바로 습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습도가 낮아지면 피부 표면이 건조해지고, 안구 건조증과 결막염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가을에는 건조한 바람이 많이 불면서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고 일교차가 커지기 때문에 피부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진다. 여름과 가을이 맞닿아 있는 8월말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수분을 지키는 것이다. 가을에는 기온 변화에 따라 피부 신진대사가 약해지고 피지선의 분비 기능이 저하되어 피부 각질층에 천연 피지막이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않아 피부 당김과 각질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때 수분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피부 노화가 더 빨리 일어날 수 있으며 거칠어지고 탄력이 저하되기도 한다. 수분을 지키기 위해서는 세안 직후 충분한 수분을 함유한 화장품을 이용해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피부 속 수분이다. 피부에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시로 물을 마셔 피부와 인체가 갈증을 느끼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 속부터 촉촉해야 피부도 촉촉해진다.

셋째, 가을 자외선, 방심하지 말자. 여름 내내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챙겨 바르던 사람도 기온이 낮아지기 시작하는 계절엔 자외선 차단제 챙기는 것에 소홀해진다. 자외선에는 피부층까지 도달해 노화와 주름에 관계하는 UVA(자외선A)와 피부 표피에 흡수되어 홍반, 피부암, 백내장을 유발하는 UVB(자외선B)가 있는데, 7~8월은 UVB가 최대인 시기다. 8월에서 9월로 넘어가는 시기라 하더라도 피부를 손상시키는 자외선의 위험성은 높은 계절이다. 여름보다 덥지 않아 자외선 차단제 사용에 소홀해질 수 있지만, 지금과 같은 계절에도 자외선으로 인한 광노화와 피부 손상은 계속되고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건강한 피부를 위한 필수 아이템이다. 맑은 날은 물론이고 흐린 날에도 자외선 차단제는 꼼꼼히 챙기자. 기상청의 자외선 측정 분석 결과를 보면 흐린 날 자외선량은 맑은 날의 50%, 비가 오는 날에도 25%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름이 조금 낀 날은 오히려 맑은 날보다 자외선량이 약간 증가할 수 있는데, 부분적인 구름 때문에 빛이 반사되면서 자외선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을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려면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은 필수다. 

환절기 건강을 위한 3가지 방법

1. 일교차를 최소화
실내외 온도 차이를 5도 정도로 유지, 신체가 건강한 생리적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2. 수분을 최대한 지키자
공기가 건조해지기 시작하는 시기다. 충분한 보습을 통해 피부수분을 지켜주고, 수시로 물을 섭취하여 내부 수분도 지키자.

3. 자외선, 방심하지 말자
날이 덥지 않아도 자외선은 여전히 피부를 손상시킬 수 있다. 꼼꼼하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피부가 광노화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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