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national Bar Association(IBA, 세계변호사협회) 아시아사무소가 2012년 서울에 개소한 이후 처음으로 올해 IBA총회가 아시아에서 개최된다.

1947년 10월 뉴욕에서 첫 IBA총회가 개최된 이후 아시아에서 총회가 개최된 것은 1970년과 2007년 두 차례뿐이다.

10월 19일부터 24일까지 총 6일간 일본 도쿄국제포럼에서 개최되는 이번 총회는 일본의 아베총리가 기조연설자로 확정되었고 총 60여 분야, 180여개의 세션뿐만 아니라 100여개의 social function이 도쿄 전역에서 진행되는 전세계 변호사들의 가장 큰 국제 행사 중 하나이다. 작년 보스턴에서 개최된 IBA 총회에는 사상 최대 등록인원인 총 6100명의 변호사들이 참가하였으며 현재까지 약 3000여명이 등록을 완료한 2014년 동경총회는 총 등록자 수가 보스턴 총회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BA는 206개의 변호사협회와 5만5000여명의 법조인 회원이 등록된 세계 최대의 국제변호사단체이다.

IBA 총 회원 중 아시아 회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10%가 채 되지 않지만 아시아 회원수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변호사 중 IBA회원으로 가입한 이들은 약 200여명에 달한다.

IBA 개인회원은 전문위원회 가입을 통해 IBA활동을 하게 된다. IBA는 총 130여개의 위원회와 소위원회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업인수합병위원회, 엔터테인먼트법위원회, 항공우주법위원회, 소비자소송법위원회, 로펌운영위원회, 공익활동위원회 등 거의 모든 법률 업무분야와 법조계 공통 관심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위원회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8명의 국내변호사가 반독점위원회, 중재위원회, 사내변호사위원회, 아시아태평양지역포럼 등에서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 법조계 대표 15인으로 구성된 IBA 한국자문위원단도 활발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아직은 IBA 회원 대다수가 파트너변호사이지만 청년변호사(만30세 미만)의 총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IBA 장학프로그램이 매년 진행된다.

에세이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수십명의 청년변호사에게는 왕복항공권과 호텔숙박 등 참가비 전액이 지원되는데 작년 보스턴에는 100명이 넘는 청년변호사들이 참석했다.

대한변호사협회가 매우 적극적으로 이 장학프로그램을 국내청년변호사들에게 홍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국내 지원자 수가 1~2명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참 아쉬운 부분이다.

이외에도 총회 등록이 어려운 청년변호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데 개회 전날인 10월 18일(토)에는 청년변호사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개회식 당일 (10월 19일) 오전과 오후에는 각각 멘토-멘티프로그램과 Arb40(만40세 미만 중재인 소위원회)의 증인심문 워크숍이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도쿄총회에서는 앞서 언급했듯이 총 60여개 분야, 180여개의 세션이 진행되는 것 뿐만 아니라 10월 19일(일) 환영파티를 시작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포럼 오찬, 총회 첫 참가자 리셉션, 변호사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밴드들의 경연대회인 Law Rocks, 대한변호사협회와 홍콩사무변호사회 공동 주최 조찬 등 6일 동안 약 60여개의 공식 IBA social function 외에도 대한변호사협회의 Korea Night 등 수십개의 외부 단체들이 IBA 총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만찬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진행한다.

IBA 총회에 참석하는 대다수의 변호사들은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일주일의 총회기간 중 100개 이상의 개별 미팅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가는 로펌이 적지 않은 이유이다.

IBA 회장님의 아시아 국가 공식 방문을 동행하면서 회장님께서 IBA 총회 참석 경험이 없는 분들께 드리는 조언을 여러번 들을 수 있었는데 늘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신다.

IBA 총회 참석이 처음이라면 매일 업데이트되는 IBA 총회 등록자 리스트를 활용하여 개별 미팅 일정은 반드시 사전에 잡아두어야 한다. 또 한 가지 회장님께서 자주 강조하시는 점은 시간 관리이다.

6일간의 IBA 총회는 상당히 체력소모가 많은 힘든 일정이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매일 여러 IBA 위원회가 진행하는 조찬, 오찬, 만찬 행사와 매일 밤 3~4개의 리셉션, 파티에 참석한다.

세션 중간중간에도 개별 미팅 일정을 소화해야 하다 보니 미리 6일간의 시간을 어떻게 안배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인 계획을 짜두지 않으면 IBA 총회가 제공하는 수많은 기회들을 놓치기 쉽다.

또한 총회에는 IBA 위원회 위원들이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참석하는 만큼 특정 위원회활동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위원회 위원 명단도 미리 확보하여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IBA 총회에 전세계 대다수의 리딩 로펌이 참여하고 있다. 작년 보스턴 총회의 경우 3000여개의 로펌과 법률단체가 참가했고, 올해 도쿄총회에도 비슷한 수의 단체들의 참가가 예상된다.

IBA 총회에서 만나게 되는 참가자 대다수는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3~40년간 꾸준히 IBA 활동을 해온 회원들인만큼 처음으로 IBA 총회에 참가하는 이들에게는 IBA 총회 행사 대부분이 매우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참석한다면 IBA 총회가 제공하는 수많은 혜택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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