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피 구스타프손
2003년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여자 프로골퍼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을 기억하시나요?
말더듬(Stuttering) 장애를 심하게 앓고 있던 선수입니다. 2011년 어느 날, 그녀는 주변의 권유와 설득으로 자신의 장애를 밝히게 됩니다. 여자로서 쉽지 않은 결정을 한 것이지요. 너무도 심한 말더듬 장애를 말입니다. 5분 분량의 녹화를 위해 2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비로소 방영된 그의 인터뷰는 정말이지 제대로 알아듣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본 팬들은 그녀의 용기 있는 행동에 끝없는 찬사와 감동을 전하게 됩니다. 불혹을 넘긴 지금은 유럽투어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오직 실력만으로.

‘박인비’ 선수는 우리에게 너무도 친근한 선수입니다. 경기 중에 참으로 표정변화가 없습니다. 타수를 잃을 때는 더더욱 무표정에 가깝습니다. 어찌 저리도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는 힘이 있을까 싶습니다. 그 힘은 타인을 대하는 진정성에서 찾을 수 있겠습니다.

한 가지 예가 있습니다. ‘그녀를 선택한 약혼자가 행운이 아니라 오히려 본인이 약혼자를 선택한 것이 더 행운이다’라고 말합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자신에 대한 솔직함과 자제력 그리고 진정성이 바로 그녀의 골프 키워드입니다.

하지만 미국투어에서 미녀 골퍼 또는 섹시 골퍼라고 일컬으며 인기를 누렸던 선수들은 단명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여론의 부추김이 주원인이지요.
선수가 선수이기를 거부하면 이미 진정한 선수는 아닐 것입니다.
안정되고 단단한 하체는 곧 성적으로 나오곤 합니다. 우리선수들도 유념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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