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일부터 18일까지 여수엠블호텔에서 제69회 변호사연수회가 개최된다.
제1회 변호사연수회가 1978년 1월 4일부터 7일까지 강릉 동해관광호텔에서 30명의 변호사로 시작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열린 제22회 변호사대회 겸 제68회 변호사연수회에 1763명의 변호사가 참석한 것은 비약적인 성장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68차례 실시된 변호사연수회는 서울을 제외하고 연수를 치르기 위한 교통 호텔 등 기반시설, 많은 변호사와 가족들의 참석을 유도할만한 관광장소와의 연계 등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주로 경주, 제주도, 부산, 대전(유성)에서 개최됐다.
광주회가 있는 전남지역의 경우 풍광은 아름다웠으나 호텔시설 등이 여유치 않아 1983년 1월 광주 신양파크호텔에서 제11회 연수회를 실시한 이후 변호사연수회를 유치하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작년 직선제 협회장 체제가 출범하고 지난 1년간 광주회의 전폭적인 협조와 노력으로 이번 연수회가 여수에서 치러지게 된 것이다.
지방에서 연수회를 개최하는 이유는 1년에 한번 다 같이 모여대화하고 교류하며 서로의 지식과 배움을 나누기 위해서다.
또한 늘 바쁜 일상에 치여 사는 변호사에게 연수회는 새로운 정보를 접하고 교류하는 재충전의 기회이기도 하다.
법률시장 개방과 법조인 대량 배출 등 신법조시대에 새로운 학설과 판례는 계속 쌓여만 간다. 이번 여수의 변호사연수회를 통해 새로운 분야, 새로운 시각을 접하기를 권한다.
또한 올해는 연수회를 앞두고 여수 앞바다에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어민들의 근심이 크다. 대한변협에서도 피해 어민들을 위한 법적 조언이나 법률상담, 기름제거 봉사활동 등을 기획하고 있다.
급변하는 법조 환경으로 인해 변호사들도 어려움이 많지만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를 위해 힘을 나눔으로써 더 큰 화합의 장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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