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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삼모사(朝三暮四)’라는 말이 있다. 중국 고서 ‘열자’의 황제편에 나오는 우화다. 중국 전국시대 송나라에 저공이란 사람이 원숭이를 많이 키웠는데 먹이가 부족해지자 키우던 원숭이에게 아침에는 도토리를 3개, 저녁에는 4개를 주겠다고 하자 원숭이들이 성을 내었다고 한다. 그러자 아침에는 4개, 저녁에는 3개를 주겠다고 말했는데 원숭이들이 좋아하였다고 한다. 우리는 이 고사성어를 접하면서 저공의 간교함을 비난하기도 하고, 원숭이의 우매함을 비꼬고 조롱하기도 한다.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가 이 고사성어처럼 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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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중탁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20.11.0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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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이 있다. 사촌이 땅을 사면 샘이 나서 배가 아프다는 말로, 가까운 사람이 잘 되는 것을 기뻐해 주지는 않고 오히려 시기하고 질투한다는 뜻으로 인식 되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사촌이 땅을 사면 시기와 질투를 하기에 앞서 진짜 배가 아픈 시대가 될 수도 있다.부동산 투기로 부동산 거품이 일어나고, 부동산 거품으로 경제 거품이 일어난다. 이렇게 되면 부동산 투기를 하지 않고 오로지 열심히 일하여 번 돈으로 적당히 소비하며 살았던 사람들은, 같은 소비를 하는 데에 더 많은 돈이 필요하게 된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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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주 변호사
2020.10.2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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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조서’가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절대반지와 같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오래 전 처음 조서가 만들어졌을 시절 우리의 선조들은 이러한 생각을 가졌을 것이다. 형사사법의 최종 결정권자인 판사님(영감님이라고도 불렸다고 한다)이 조용한 사무실에서 편안하게 사건을 이해하실 수 있도록 그의 대리인들(검사, 사법경찰관)이 당사자들을 불러 취조(取調)를 하여 조서를 작성하고 증거들과 한 묶음의 기록으로 깔끔하게 정리하여 보내니 이 어찌 편안하지 않으리오.당사자들 역시 편하였다고 한다. 먼 이국에서는 조서 같이 복잡한 서류 작성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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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진 변호사
2020.10.2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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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가 화났다. 일부 유튜버들이 ‘내돈내산(내 돈 내고 내가 산)’ 상품을 평가한다고 했는데 사실은 업체로부터 지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객관적 정보전달을 내걸었지만 편향된 이익을 추구했던 것이다. 이해상충과 맞닿아 있다. 최근 선출직 공직자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여 투자하거나 자기 소유 토지 인근에 공공개발사업을 제안하고, 또는 가족들이 운영하는 기업에 특혜를 준 의혹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공직자도 사람인 이상 공의와 사적 욕망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이해가 충돌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모든 나라의 고민이다. 17세기 영국은 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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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20.10.2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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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방변호사회는 충북 도민의 재판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질 높은 사법 서비스 향유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 및 주민들과 함께 청주가정법원 설치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수년 동안 가정법원 설치 운동을 벌여온 충북회는, 지난 8월 말 이장섭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북 청주시서원구)이 대표 발의한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 구역에 관한 법률’ 개정안 발의를 계기로, 지역구 국회의원, 충청북도, 청주시 등 지자체와 지방의회, 시민단체, 학계 등과 연합해서 빠른 시일 내에 청주가정법원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1963년 서울가정법원이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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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풍 변호사
2020.10.1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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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 상반기 연재를 마치고 쉬는 동안, ‘원자력의 평화이용과 통일한국’이라는 주제로 자유기고를 했습니다. 세계 기후 변화로 환경과 에너지에 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6.25 직후 태어난 우리 세대는 그동안 누려온 자유와 번영의 축복을 후손들에게 이어줄 책임이 있다는 생각에서, 첨단 에너지산업의 하나인 원전 기술에 대해 제 나름대로 상식적 관점으로 정리해 본 것입니다.그 칼럼에 적지 않은 분들이 의견을 보내주셨지만, 그 가운데 부산 거주 변호사 한 분은 원자력발전소와 가까운 부산 지역의 안전문제와 밀양송전탑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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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섭 변호사
2020.10.1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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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사회학자이자 경제학자, 법학자인 막스 베버(Max Weber)는 그의 저서인 ‘직업으로서의 정치’에서 정치가에게는 열정, 책임감 및 균형적 판단의 3가지 덕목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러한 덕목은 정치가만이 아니라 법률가에게도 갖추어야 할 자질이라고 생각한다.직업(Beruf)은 신으로부터 소명을 받은 것이라는 의미로 ‘천직(天職)’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공자는 나이 오십을 지천명(知天命)이라고 했고, 천명을 알 수 없으면 군자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여기서 말하는 천명(天命)은 오늘날 직업적 소명의식과 관련된다. 법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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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섭 전북대 법전원 교수
2020.10.1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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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를 느껴보리라 갔다가 살리에리를 만나고 돌아오게 되는 영화 ‘아마데우스(1984)’는 영국의 작가 피터 셰퍼의 희곡에 바탕한 것이다. 우리에게는 ‘에쿠우스’의 작가로 더 친숙한 그의 작품도 ‘아마데우스(1979)’. 우리가 익히 잘 아는 그 천재 모차르트의 이야기를 할 것처럼 사람들을 홀린다. 물론 뜻밖의 살리에리의 등장에 살짝 당혹감도 느끼지만, 그 모든 것을 압도하는 모차르트의 음악에 “역시 모차르트!”를 외치게 된다. 그런데 이런 ‘아마데우스’가 푸시킨의 ‘모차르트와 살리에리(1830)’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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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희 변호사
2020.10.1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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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지금의 고통과 인내가 미래의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을 믿으며 살았다. 이러한 믿음은 나에게만 그러한 삶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가족 그리고 나와 가까운 사람들에게 그러한 행동양식을 요구하거나 기대했고 그렇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이라 믿었다.그러나 생각과 달리 내가 기대했던 미래의 행복은 쉽게 오지 않았고(실제로는 올 수 없었을 것이다) 그저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내 삶에 이해할 수도, 스스로 해결할 수도 없는 문제가 발생했다. 수소문하여 고등학교 친구인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 의논했다. 그 친구는 내게 이러한 사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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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변호사
2020.10.1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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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저작권 침해를 당하더라도 그 침해자를 특정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현행 저작권법은 ‘복제·전송자에 관한 정보제공청구(제103조의3)’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이에 상응하는 것으로 미국 저작권법은 침해자에 대한 ‘정보제출명령(subpoena)’ 제도를, 일본은 특별법 속에 ‘발신자 정보개시’ 제도를 두고 있다.미국과 일본 제도는 법원을 통해 침해자의 특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 받는 ‘사법절차’ 시스템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달리 우리 정보제공청구 제도는 ‘사법절차’가 아닌 ‘준(準)사법절차’ 시스템을 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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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20.10.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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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서는 녹취록과 다르다. 사람의 말을 그대로 적지 않고, 작성자가 질문과 답변을 적절하게 수정한다. 작성자가 기계가 아닌 이상 조서를 작성하는 주관적인 의도가 편집 과정에서 반영될 수밖에 없다. 사람의 말을 그대로 적은 녹취록이라도 그 내용이 진실하다고 장담할 수 없다. 편파, 허위, 왜곡, 과장된 기억이 온전히 담겨 있는 녹취록은 검증되지 않은 주장일 뿐이다.경찰 부인, 검찰 자백, 법정 부인인 사건이 있었다. 피고인은 검찰 조사에서 그렇게 진술한 적이 없는데 조서가 이상하게 작성돼 있다고 주장했다. 나는 검사 작성 피의자신문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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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민 변호사
2020.09.2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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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중·고등학교에는 CA(extracurricular activities) 시간이라는 게 있다. 이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각 학교에서 일주일에 1~2교시 정도를 여러 교과 외 활동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들로 하여금 정규 교과목으로서 이수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문득 3학년이 되어 졸업을 앞둔 지금 법전원에도 CA시간과 유사한 교과 외 활동시간을 도입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돌이켜보면 법전원 과정은 맹목적인 수험일변도적 생활의 연속이었다. 법전원에 입학할 때만 해도 각종 학회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으나 2학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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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규상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10기
2020.09.2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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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모두의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누군가는 어렵게 얻은 직업을 잃었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부푼 꿈을 가지고 시작한 사업을 중단했을 것이다. 계속되는 육아 문제로 퇴사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거나, 줄어드는 은행 잔고에 밤잠을 설쳐가며 걱정하는 이 또한 있을 것이다.코로나의 종식은 당면한 숙제다. 어떤 이유로든 모이지 않는 것이 교양이 되었고, 밥 한 끼 먹기 위해 명부에 이름과 핸드폰 번호를 적는 것에도 익숙해졌다. 마스크 없이 돌아다니는 사람에 대해서는 무관용이 원칙이다. 모든 국민의 자발적인 동참이 우리에게는 자랑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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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희 변호사
2020.09.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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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가가 되고 나서 많이 들었을 법한 여러 말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바로, 법률가의 역할은 주어진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정하여, 법률을 적용하고 해석하는 과정으로서 정확한 사실관계의 확정을 위해서는 ‘세상 물정에 밝아야 한다’는 말이 그것이다.과거 우리나라에서 법률가라는 직업군은 ‘자격’만을 소중히 여길 뿐, 굳이 ‘소양(素養)’까지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시대를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시를 합격하였다는 외관만 중시되었을 뿐 그 속의 알맹이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았고, 그런 소양이 법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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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중탁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20.09.2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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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주 듣는 노래가 있다. 기리보이의 ‘호랑이소굴’이 그것이다. 노랫말은 힙합 장르가 으레 그렇듯이, 자신의 성취를 자랑하는 내용이다. 후렴구로 이어지는 “나는 호랑이 소굴로 들어가”를 듣다 보면, 이 노래가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호랑이 새끼를 잡는다”라는 옛 속담을 차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호랑이 굴’은 ‘위험이 가득하지만 피하지 않고 마주해야만 얻을 수 있는 성취가 존재하는 어떤 분야’의 비유이리라.필자의 경우에는 송무 업무가 ‘호랑이 굴’이었다. 변호사 시험 합격 후 송무에서 1년, 대기업 사내변호사로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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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변호사
2020.09.2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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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소설 ‘콜레라 시대의 사랑’에서 콜레라는 시대적 배경이었다. 비유라고 볼 수 있다. 전염병처럼 치명적인 사랑을 겪는 주인공들의 욕망과 인생을 그렸다. 무려 53년을 기다린 기적 같은 사랑 앞에 전율이 느껴진다.‘코로나 시대’에서 코로나는 우리 변호사들에게 현실이다. 확진자 발생으로 법원 일시 폐쇄라는 문자가 오고, 소속 변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모 법무법인이 재택근무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는다. 재난영화에나 나올법한 일들이 현실이 되어 당황해하는 변호사들이 주인공이다. 6월경 원주지원에서는 3번이나 고열 판정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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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화 대표변호사
2020.09.2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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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정신세계와 가치관의 정립에 영향을 준 사상에 대해서 ‘ism’이라는 말을 붙인다. 요즘 알고리즘(algorithm)이 그렇다. 알고리-이즘이라고 바꾸어 부를 기세다. 알고리즘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며, 신뢰 또한 높다. 인공지능(AI) 법관이 나온다니까 “전관예우는 없겠네”라는 반응은 밑바닥에 중립성에 대한 신뢰를 깔고 있다.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일이 알고리즘에 대한 무한신뢰를 생각해 볼 계기를 주었다. 여당 의원이 포털에 야당 기사가 많다는 어필을 하면서 지켜야 할 선을 넘었다. 그런데 회사 측도 답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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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20.09.2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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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닷물이 물결치는 해양섬 오랑시에 쥐가 죽어가고 있다. 쥐의 사체가 오랑시를 뒤덮는다. 그리고 의사 리외의 병원동 관리인 미셀은 40도의 고열로 죽음을 맞이했다. 리외의 진단으로는 페스트였다.열병으로 피를 토하며 죽어가는 이들이 늘어났지만, 시당국은 전염병을 페스트로 공표하는 데 주저했다. 결국 프랑스 정부에 의해 도시는 폐쇄되고 사람들은 서로 격리됐다. 바깥 사람들이 오랑시에 들어오는 것은 가능하지만 밖으로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랑시로 향하는 기차와 선박은 끊어지고 거리의 가게들은 문을 닫게 됐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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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협신문
2020.09.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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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3일자 법률신문에 “구속영장 심사 결과 통지… 변호사만 ‘깜깜이’”란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 기사를 보고 문뜩 비단 구속영장 심사 결과 뿐이랴 하는 생각이 일었다. 형사사건을 맡아 진행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수사관이 고객에게 전화하여 다짜고짜 다음 날 나오라고 하거나 고객이 처분결과를 먼저 알아서 난감한 적이 있는데…. 그뿐만 아니라 왜 이렇게 수사가 지지부진하냐며 수사진행상황 등을 물어보는 고객에 대하여 제대로 대답도 못하고 눈만 껌뻑껌뻑…. 그야말로 이것도 깜깜이 저것도 깜깜이다.일전엔 미 법무부가 해외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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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진 변호사
2020.09.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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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르트르(Jean-Paul Sartre)는 “인생이란 출생(B=birth)과 죽음(D=death) 사이의 선택(C=choice)이다”라고 말했다(Life is BCD). 여러 가지 가능성 속에서 하나를 선택한다는 것은 다른 것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인가를 선택함으로써 포기해야 하는 것들 중 최선의 것의 가치가 바로 기회비용인 것이다. 너무 빠르지도 않고 너무 늦지도 않은 적절한 시점에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군자는 벼슬길에 나아가고 물러남에 있어서도 출처진퇴(出處進退)를 분명히 한다. 일본의 프로기사인 오다케 히데오(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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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섭 전북대 법전원 교수
2020.09.14 0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