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우리 방위산업이 빠른 속도로 도약 중이다. 우리나라는 최근 2년 연속 세계 10위권 방산 수출국에 올랐고,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강국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우리나라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우리에 대한 기대도 견제도 커질 수밖에 없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는 말처럼 방산대국으로의 성장과 동시에 부담해야 할 ‘책임’도 함께 고민해야 할 것 같다.제네바에서는 안보, 평화, 인권 등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무기거래조약(ATT)은 이러한 논의들의 교차점에 존재
해외법조
조민정 주제네바대표부 2등서기관
2024.03.25 08:00
-
지난해 11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인도 벵갈루루에서 개최된 제36회 아시아태평양법률가협회(Law Association for Asia and the Pacific, LAWASIA) 연차 콘퍼런스에 참석한 소회를 공유합니다.LAWASIA는 1966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 18개국 법조인들이 모여 창립된 이후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유서 깊은 단체로, 현재 50여개 국가의 법조인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LAWASIA는 범국제적 단체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지역적으로 가까운 법조인들이 모이는 특성상 쉽게 유대감을 쌓고 친분을
해외법조
이정민 변호사
2024.03.11 08:00
-
최근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각종 군비통제 회의에서 국제법률가들이 주요국 대표단 핵심 일원으로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기존 조약 위반에 대한 공방은 물론이고, 우주안보와 자율살상무기로 대표되는 미래 규범 협상 시 국제법이 곧 협상 언어이자 명분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제법 역량이 약한 국가가 어설프게 끼어들었다가 위신만 깎이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실력이 없으면 무시 당하고, 무시 당하면 판을 주도할 수 없다.여기서 판은 게임의 룰 설정을 의미하는데, 결국 핵심 군사역량을 보유하고 국가 간 초격차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눈 앞
해외법조
김일훈 주제네바대표부 참사관
2024.01.22 08:00
-
2023년 10월 29일부터 1주일간 아름다운 도시 파리에서 열린 ‘세계변호사협회 총회(IBA 2023)’에 다녀온 소회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제가 참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감사하게도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주관하는 청년변호사 지원프로그램에 당선되어 총회 등록금 지원을 받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본 포스팅을 통해 혹 국제무대에서의 업무나 활동에 관심이 있거나, IBA 와 유사한 국제 변호사협회 참가에 관심이 있는 청년 변호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전달드리고자 합니다.이번 IBA 2023은 특히 코로나 시대의 형식적(?) 종결과
해외법조
이우진 변호사
2024.01.08 08:00
-
I. 들어가며저는 대한변호사협회의 지원으로 10월 29일부터 파리에서 열린 2023년 IBA 총회에 참석하였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환영인사로 시작하여 전세계 법조선배님들과 대화하고, 파리 항소 법원과 같은 유서깊은 법조 현장을 직접 방문한 뜻깊은 기회였습니다.II. 본론1. 파리로부터의 협력 요청저는 총회 한달즈음 전에 한 프랑스 변호사님(이하 ‘J변호사님’)을 통해 같이 일해보자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제 이름과 경력으로 참가자 명단(Delegate Search)에서 찾아서 링크드인(LinkedIn)에서 확인한 후, 레퍼런스 체크
해외법조
서나영 변호사
2024.01.08 08:00
-
올해는 유엔 인권이사회(Human Rights Council)에서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 Commission of Inquiry) 설립 결의가 채택된지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간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상황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고민해야하는 시점이다.2014년 2월 발표된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보고서는 북한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심각한 인권 침해(systematic, widespread and gross human rights violations)와 인도에 반하는 죄(
해외법조
이주원 주제네바대표부 참사관
2023.11.27 08:00
-
1. 들어가며저는 현재 증권회사에서 자본시장법 관련 자문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바, 주요하게는 금융산업과 관련하여 국제적 요소가 있는 영역을 알아가보고 싶었으며, 부수적으로는 국제적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법률 분야를 탐구해보고 싶었습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수강하고자 하는 세미나를 미리 선정하여 흥미롭게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한국에서 체험하기 어려운 소셜라이징 이벤트에 참여하여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2. 1일차법무법인 광장에서 주최한 재즈 나잇에 회사 변호사님을 모시고 참여하여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해외법조
윤소예 변호사
2023.10.30 08:00
-
Ⅰ. 들어가며세계한인법률가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Korean Lawyers, 이하 “IAKL”)는 23개국에 걸쳐 3,500명이 넘는 법률가 회원들이 모인 단체로,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한인 법률가들의 연결과 소통을 통해 지역사회는 물론 세계의 다양한 현안과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극복하는데 기여하는 단체이다. 한 해는 한국에서, 다른 한 해는 외국에서 진행되던 IAKL 연차총회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에는 서울에서 개최하는 형식이었지만, 다중이 모이는 행사가 금지되던 때라 온라인으로 연차총회가
해외법조
최광욱 변호사
2023.10.30 08:00
-
1. 들어가며저는 한국변호사이자 미국변호사로서 해외 법률 시장에 대한 관심이 항상 많은 편입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줄곧 일을 하다 보니, 실제로 외국에서 일하고 계신 변호사님들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고 묻고 싶은 갈망이 늘 있었습니다. 그러다 제30차 세계한인법률가회(IAKL) 총회 및 학술대회가 서울에 열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전세계의 한인 변호사님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뵙고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총회를 통해 분명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갖고 신청을 하게 되었고, 감사하게
해외법조
이정현 변호사
2023.10.30 08:00
-
필자와 세계한인법률가회(International Associ ation of Korean Lawyers, 이하 ‘IAKL’)의 인연은 필자가 로스쿨 2학년이던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필자는 연세대학교에서 개최되는 23차 IAKL 총회에 진행보조 자원봉사자로 참석하게 되었는데(IAKL은 매년 많은 로스쿨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 당시 말 그대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수많은 한인 변호사님들을 뵙고 깊은 인상을 받아 ‘나도 변호사가 되어 다시 변호사님들을 만날 기회를 가지고 싶다’고 생각하였다. 어느덧 필자가
해외법조
김희우 변호사
2023.10.30 08:00
-
1. 세계한인법률가회 2023년 제30차 연차총회가 지난 9월 14일부터 17일까지 성균관대학교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저는 대한변호사협회의 후원을 받아 이번 행사에 참석하였습니다. 2020년 3월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하여 전세계적으로 대면 행사가 전면 중지되었고, 2022년 10월에 이르러서야 IAKL 제29차 연차총회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대면 행사로 개최된 바 있습니다. 저는 마침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근무하고 있었기에 제29차 총회에 참석하였습니다. 당시 다양한 국가에서 활동 중인 한인 법률가분들을 만나 뵙고 즐겁고 유익한 시
해외법조
최원익 변호사
2023.10.30 08:00
-
지난 8월 '자유 온라인 연대(Freedom Online Coalition, FOC)'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개최된 주제네바 미국 대표부 주최 리셉션에서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 대사들은 한국이 FOC의 38번째 회원국이 된 것을 축하하였다.자유 온라인 연대(FOC)는 2011년 12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자유 온라인 컨퍼런스'를 계기로 출범한 범정부 협의체(Intergovernmental Coalition)로 온라인상 인권 보장 및 증진, 온라인상의 표현 ·집회·결사의 자유 보장, 프라이버시 보호 등을 추구한다.현재 의장을
해외법조
권영민 주제네바대표부 2등서기관
2023.09.25 08:00
-
제네바에서는 최근 제53차 인권이사회가 총 30개의 결의를 채택하고 마무리되었다. 현지에서는 3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데, 여러 쟁점들을 둘러싼 외교단간 토론과 논쟁도 날씨만큼이나 뜨거웠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토론에 활발히 참여하면서, 국제사회의 인권 규범 논의를 단순히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수호하는 국가로서 국제무대에서 인권 관련 의제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특히, 금번 제53차 인권이사회에서 우리나라는 ‘신기술과 인권(new and emerging digital technologie
해외법조
강우현 주제네바대표부 2등서기관
2023.07.24 08:00
-
Ⅰ. 들어가며저는 대한변호사협회의 지원으로 3월 7일부터 3월 10일까지 두바이에서 열린 IPBA 2023 총회에 참석하였습니다. 현재 저는 UAE 아부다비 원전 현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두바이도 UAE 토후국 중의 하나이지만 아부다비에서 두바이까지는 왕복 7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평소 주 6일 근무를 하는 저에게는 방문이 쉬운 곳이 아니었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의 청년변호사 등록 지원이 결정되자 현장에서도 업무 일정 조정이 긍정적으로 검토되었고, 그 덕분에 꿈만 꾸었던 IPBA 총회 참석이라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이번 IP
해외법조
윤희원 변호사
2023.04.24 09:25
-
제네바는 국제기구가 밀집한 국제도시로도 유명하지만, 알프스 최고봉인 몽블랑을 포함한 론-알프스(Rhone-Alpes) 지역으로 가기위한 관문으로 매년 겨울이면 전 세계 스키어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하지만 올해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이번 겨울 이상 고온현상으로 눈이 오지 않거나 눈이 쌓이지 않고 녹아 스키를 타기 어려워서다.그런데 아무 상관없어 보이는 이 기후변화가 세계 노동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빈번해진 세계적 이상 기후 현상은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에 대한 대중의 관심으로 이어졌고, 이는 곧 국가 또는 국제 사회 차원의
해외법조
조형근 주제네바대표부 1등서기관
2023.04.10 09:54
-
최근 소설 ‘파친코’를 감명 깊게 읽었다. 일본으로 이주하여 정착하게 된 한국인의 이야기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것은, 시공간을 넘어 오늘날 낯선 곳에서 삶을 만들어 나가거나, 곁으로 온 이방인과 어울려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해 국제이주기구(IOM)에서 발간한 세계이주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태어난 곳을 떠나 다른 나라에 살고있는 사람(migrants)은 2억 8000여 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3.6%를 차지한다. 30명 중 한 명은 이주민이라는 의미이다.국경을 넘는 것이 일상
해외법조
강유민 주제네바대표부 1등서기관
2023.02.28 10:20
-
최근 세계 인구 관련 두 가지 흥미로운 통계를 보았다. 하나는 지난 11월 15일 유엔 공식 발표 기준으로 세계 인구가 80억 명을 돌파했다는 것이다. 40억 명을 넘어선 것이 1974년이라고 하니, 불과 반세기 만에 두 배가 증가한 것이다. 날이 갈수록 지구가 사람들로 북새통이다.다른 하나는 올해 전 세계 강제 피난민(난민)의 수가 제2차 세계대전 후 최초로 1억 명을 돌파하였다고 한다. 전 세계 인구 80명 중 1명 이상이 난민인 셈이다. 정치·경제·사회적 이유로 삶의 터전을 떠날 수에 없는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難民)’이다.
해외법조
고영걸 주제네바대표부 참사관
2022.11.28 09:00
-
2019년 말 코로나19의 발생으로 전 세계가 혼란과 위기에 직면한지도 벌써 2년 10개월여가 흘렀다. 하지만 여전히 신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9월 초 1주일간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는 310만 건 이상으로 신규 사망자 수는 1만 1000명을 넘어섰다(WHO 2022년 9월 11일 보고기준).물론 이전 주간과 비교하여 확진 사례는 28% 감소하였고 사망자 수 또한 22% 감소하였으나, 점차 많은 국가들의 코로나19 진단이 감소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적은 수의 확
해외법조
최의중 주제네바대표부 주재관
2022.09.26 09:30
-
지난해 코로나19 백신의 개발과 접종은 코로나19가 끝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 그러나 실상은 오미크론 등장과 함께 바이러스 변이가 지속될 수 있고, 국가별 백신 접근성의 차이는 WHO가 말하는 ‘모두가 안전할 때까지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No one is safe from COVID-19 until everyone is safe)’는 상황이 수사적 표현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올해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75차 세계보건총회는 대면과 온라인 참석이 결합한(hybrid) 방식이었으나, 팬데믹으로 인해 3년만에 대면회의가
해외법조
이민원 주제네바대표부 공사참사관
2022.07.25 09:11
-
이제 곧 6월이면 제네바에서 제50차 유엔 인권이사회가 개최된다. 이상기후 탓인지, 제네바는 최고기온 30도에 달하는 때이른 여름 날씨를 겪고 있는데, 이번 회의에서도 여러 쟁점들을 둘러싼 외교단들간 치열한 토론과 논쟁이 예상된다. 특히 그중에서도, 디지털 신기술과 인권은 새로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역사적으로 인권 담론은 법과 사회, 경제, 그리고 문화의 발달을 따라 그 영역을 넓혀 왔다. 우리가 지금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노예제 철폐나 여성의 교육 평등 같은 권리도 한때는 논쟁의 영역이었다. 최근 인권 담론은 전통적인 인권 분야
해외법조
유예나 주제네바대표부 2등서기관
2022.05.30 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