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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출근 해보니 대표님께서 책상 위에 기록 한 무더기와 함께 짧은 메모 하나를 남겨 두셨습니다.‘매우 의미 있는 사건이니 전 과정을 머릿속에 새길 것’ 내용을 보니 신청인은 피신청인의 정기용선계약 불이행에 따른 손해배상에 대해 영국에서 중재판정을 받았고, 이를 근거로 우리나라 법원에 피신청인의 국내 보유 재산에 대한 강제집행 허가를 구하고 있었습니다. 일견 형식적인 요건을 충족시키기만 한다면 특별한 쟁점이 없는 것으로 보였기에 처음에는 조금 의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외국판결의 국내 집행은 수도 없이 경험한 바 있으며 중재의 경우도 대동소이하여 별다른 어려움 없이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본 건은 2016년 5월 29일 개정되어 2016년 11월 30일부터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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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화 변호사
2017.09.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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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고등법원의 답변현재 우리 법원은 국민과의 소통은 물론, 변호사들과의 소통을 위해서도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각 지방변호사회와 법원과의 간담회도 정기적으로 이어져 왔을 뿐 아니라, 특히 작년에 서울중앙지방법원이 변호사들과의 소통을 위해 청년 변호사의 법원 체험 행사를 실시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었다.그런데,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매년 요청하지만 법원이 항상 개선이 어렵다고 답변하는 사안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변호사도 일반인과 동일하게 소지품을 검색대에 올려놓는 등 검문검색을 해야만 법정 출입이 가능한 현 상황이다.얼마 전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서울고등법원과의 간담회를 공지한 메일을 보고, 필자는 위 상황에 대한 개선을 건의사항으로 제출했다. 필자가 서울지방변호사회를 통해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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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중혁 변호사
2017.09.0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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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브리타니아 선주책임상호보험조합(Britannia P&I Club)을 통해 포르투갈에 소재한 P해운회사로부터 사건 의뢰가 왔습니다. P사가 울산에 있는 A사에 운항 관련 대금을 송금했는데 A사는 송금 받은 사실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주고 받은 이메일 일부가 자신들이 보낸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울산남부경찰서 사이버팀의 도움을 받아 파악한, 이른바 ‘이메일무역사기’ 사건의 전모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나이지리아인으로 구성된 해커집단에 의해 A사의 컴퓨터에 악성코드가 심어졌고, 이후 해커들은 A사가 송·수신하는 이메일들을 보며 그 내용을 지득하였습니다. A사와 P사의 이메일에 대금 송금에 관한 내용이 언급되고, 예정된 송금일이 다가오자 해커들은 마치 A사인 것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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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화 변호사
2017.08.0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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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근에 책 한권을 펴낸 일이 있다.지긋한 나이의 내 인생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내용의 자전적 에세이였다.며칠 전 그 책을 펴낸 출판사(청어)에서 중앙 일간지 두 군데에 책광고를 냈다.그 카피 중에는 내가 프롤로그에서 적은 한 구절을 인용하고 있었다.“좌절과 절망 끝에 방황하는 헬(HELL)조선의 안쓰러운 흙수저들에게 신분상승의 사다리를 하나 더 마련해주고 싶은 소박한 바람에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는 부분이었다.위 책광고의 반향은 의외로 컸지만 그 중에서도 세명의 재소자로부터 받은 손편지는 나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였다.첫 번째는 대전교도소(논산지소)에 절도죄로 수감 중인 미결수 K씨의 사연이다.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고아원을 전전하며 어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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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유 변호사
2017.07.3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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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새로운 민주 정부가 출범한 역사적인 해이기도 하지만 울산으로서는 광역시 승격 2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기도 하다.우리 국토의 동남단 끝에 위치한 도시인 울산에는 조선, 중공업, 화학공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생산기지가 대부분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동안 울산은 국가 산업발전의 명실상부한 전초기지 역할을 하여 왔고, 울산 시민 모두는 우리 울산이 최전선에서 국가 산업발전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잊지 않고 살아왔다.그리고 인구 수나 법원에 제기되는 소송 건수만을 기준으로 놓고 본다면 다른 광역시에 비추어 절대적으로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울산의 지리적, 사회경제적 특성상 타지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많아 인구 구성이 다양하여 분쟁의 형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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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변호사울산회
2017.07.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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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부쩍 자주 접하는 말이 ‘다수 야당의 행패’라는 것이다. 이 말에는 정당정치의 문제점도 들어 있지만, 다수결의 그것도 들어 있다.그래서 이 글에서는 다수결의 문제점을 생각해 본다. 물론 다수결이 최선책이 아니고 차선책이라는 데에는 대부분 동의한다.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을 때 언제까지고 토의와 토론을 계속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의견을 고집스럽게 주장하는 자 중에는 편견을 무턱대고 고수하는 자도 있고, 감정적으로 우기는 자도 있고, 전제 되는 사실 중 뭔가를 잘못 알고 핏대를 올리는 자도 있으니, 다수결이 차선의 편법은 될 수 있는 경우도 흔할 것이다.그런데 문제는 깊은 통찰력을 가진 의견이 소수로 몰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원래 ‘뛰어나다’라는 말 자체에 ‘탁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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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권 변호사
2017.07.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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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원이 민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내용은 △대법원 상고심에서 당사자는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해야 하고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은 경우 재판장은 선임하도록 명하고, 이에 불응하면 상고장을 각하하며 △변호사를 선임할 능력이 없는 당사자를 위해 민사국선대리인을 선정한다.민사소송에서는 당사자가 증거를 제출하고 공격방어를 하므로 당사자의 능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그래서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소송능력에 따른 불합리한 결과를 막을 필요가 있다. 특히 중대한 법령위반이 있어야 대법원에 상고할 수 있는데 이를 입증하려면 법률전문가의 도움이 필수적이다.형사소송과 헌법재판에선 이미 도입됐다. 피고인이 구속된 때, 미성년자, 70세 이상, 사형무기 또는 3년 이상 징역에 해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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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변협 협회장
2017.07.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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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안의 개요가. 사실관계90대 사건본인 A에 대하여 한정후견개시 결정이 있었고, 그 후 A는 B와 후견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이를 등기하였다. A는 본인의 진정한 의사에 따라 체결된 후견계약이 우선해야 하므로, 후견계약이 등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한정후견개시결정은 위법하다고 주장하였다. 항고심은 A의 항고를 기각하였고, A는 대법원에 재항고하였다.나. 대법원 결정 요지(재항고 기각)민법(이하 ‘법’) 제959조의20 제1항의 규정은 후견계약이 등기된 경우 사적자치의 원칙에 따라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여 후견계약을 우선하도록 하고, 예외적으로 본인의 이익을 위하여 특별히 필요할 때에 한하여 법정후견에 의할 수 있도록 한 것이고, 이 규정은 사건본인에 대해 한정후견개시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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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광열 변호사
2017.07.0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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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017년 5월 30일부로 주택임대차보호법(이하 ‘주임법’)에 근거한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이하 ‘조정위’)’ 제도가 시행되었다. 대한법률구조공단(이하 ‘공단’)의 6개 거점지부에 설치된 조정위는 각 관할구역내 주택임대차와 관련된 분쟁을 심의·조정하게 되는데, 그중 서울과 강원도 지역을 관할하는 서울중앙지부 조정위가 2017년 5월 30일부로 업무를 개시하였고, 나머지 5개 권역 조정위도 2017년 7월 3일 개소될 예정이다.2. 입법경과지난 19대 국회에서는 주택임대차분쟁을 소송 전에 조정으로 해결하는 조정위원회를 마련하려는 오병윤 의원 대표발의안 포함 총 10개의 의원입법안(이후 여·야 협의체인 ‘서민주거복지특별위원회’의 제시의견으로 통합)이 발의되었다.이들 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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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석 변호사
2017.06.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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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톰 로빈슨은 19세의 백인 여성 메이엘라 유얼의 집을 지나갈 때마다 옷장을 쪼개어 주는 일같이 작은 일을 도와줬다. 유얼의 집은 흑인마을과 백인마을의 경계지역에 놓여있었다. 그날도 유얼은 낡은 문에 경첩이 빗겨나갔다며 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톰이 확인해보니 문의 경첩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유얼은 다시 부탁했다. 의자에 올라가 옷장 위에서 상자를 꺼내달라고. 유얼은 의자에 올라간 톰의 두 다리를 꼭 껴안았고 놀란 톰은 그만 의자에서 넘어졌다. 뒤를 돌아보니 유얼이 넘어진 톰의 허리를 껴안고 톰의 뺨에 키스를 했다. 두려움에 도망가려던 톰은 문 앞에서 자신을 가로막고 서있던 유얼을 떠밀었다.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은 톰. 그러나 유얼은 지난해 11월 21일 흑인 톰에게 자기 집의 옷장을 쪼개어주면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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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흠 변호사
2017.06.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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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혐오발언(표현)이 본격적으로 사회 이슈화된 것은 2012년 일간베스트의 등장과 관련이 있다. 이 시기 ‘혐오표현’ ‘혐오발언’이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등장했고,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당시 국회는 혐오표현을 규제하는 법안을 몇 차례 발의한 바도 있다. 그러나 수년 간의 논의에도 불구하고 혐오표현 개념과 규제방향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여전히 미정이다.2. 개념과 유형국제사회에서 혐오표현 문제가 최초로 문서화 된 것은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과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 철폐에 관한 국제협약’이다. 자유권규약 제20조 제2항은 “차별, 적의 또는 폭력의 선동이 될 민족적, 인종적 또는 종교적 증오의 고취는 법률에 의하여 금지된다”고 규정하고 있고 인종차별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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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중탁 변호사(경북대 로스쿨 부교수)
2017.06.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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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한 4월이 지나고 5월이 시작되었다. 4월은 중간고사와 자체 모의고사가 있었다. 게다가 제6회 변호사시험의 결과 발표까지 있었다. 큰일이 연달아 일어나서인지 4월은 너무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다.큰일이 끝나고 나서 피로를 회복할 틈이 없이 다음의 일이 일어나서인지 몰라도 홀가분한 5월이 되었음에도 몸과 마음이 가볍지 않다.2017년 달력상으로 보면 5월은 유례없는 긴 연휴를 가지고 있다. 중간에 하루를 쉴 수 있다면 일주일 이상의 자유를 가지게 된다. 그러나 로스쿨의 일정은 이러한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계속해서 수업이 이어진다면 4월의 피로로 느슨해진 마음을 강제로라도 다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수업과 연휴가 반복되니 제대로 된 적응이 되지 않는다. 5월 3일부터 이어진 연휴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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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규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8기
2017.06.0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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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가 왔다. 인류가 경험하지 않은 신세계를 앞두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진다. 예컨대 로봇의 노동에 세금을 매기자는 일명 로봇세 논쟁(경제), 자율주행자동차가 탑승자와 보행자 중 택일해야 하는 트롤리 딜레마(윤리) 등이다. 법적 측면에서는 인공지능을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까. 특히 첨단기술산업은 사전 규제와 친하지 않으므로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1950년 수학자 알란 튜링(Alan Turing)의 논문에서 출발한 인공지능은 반세기 남짓 지난 2010년 즈음 획기적으로 발전했다. IT 인프라가 성장함에 따라 상당한 빅데이터(big data)가 축적되고, 강력해진 컴퓨팅 기술은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향상시켰기 때문이다. 최근엔 구글 알파고, IBM 왓슨과 같이 대중의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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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무 변호사
2017.06.0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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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독일 성년후견제도하에서의 성년후견청의 역할에 이어 후견사단법인의 역할에 대해 살펴보고 우리의 경우와 비교 검토해 보고자 한다.이 글의 내용은 독일 성년후견법인에서 27년간 정신질환자, 정신장애인 및 노령치매자를 위해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2017년 한·독 성년후견 전문가 대회에서 ‘성년후견사단법인의 역할’의 발제를 맡아준 칼-하인츠 찬더(Karl-Heinz Zander)가 발표한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한 것이다. Ⅰ. 독일의 성년후견법인1. 성년후견법인의 성격독일에서의 성년후견법인은 비정부단체이고 대체로 명예직 이사회의 형태로 운영하고 있으며 820개의 후견법인이 일반 공중에 봉사하고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다(공익법인). 또한 후견법인은 대체로 사회 활동가가 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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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효 변호사(변협 성년후견법률지원소위원장)
2017.05.2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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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 소개드릴 내용은 2017년 3월 27일 서울 가정법원에서 개최된 한독 성년후견 전문가 대회에서 발제된 내용으로 독일 후견법원의 역할에 이어 성년후견청의 역할에 대해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위 내용에 대하여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시의 사회복지국 성년후견청장인 클라우스 괼츠(Klaus Golz)가 발표한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보겠다.우리의 경우 독일과 같이 성년후견제도의 운영에 있어 성년후견청과 같은 제도는 없으나, 민법에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성년후견 등의 개시심판을 청구할 수 있어 지방자치단체가 후견재판 절차 등에 일정부분 관여할 수 있다. 1. 성년후견청과 그 역할독일에서는 1992년 1월 1일 성년후견법이 시행되었고 새로운 조직 단위가 지자체 수준에서 신설되었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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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효 변호사(변협 성년후견법률지원소위원장)
2017.05.1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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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27일 서울가정법원 융선당에서 우리나라와 독일 성년후견전문가들이 모인 국제회의가 개최됐다.독일의 경우 우리보다 앞선 1992년경부터 성년후견제도를 시행했고, 그동안 위 제도를 개혁하고 사회에 정착시킨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번 국제회의는 독일의 전문가와 함께 정보, 지식 및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필자는 위 대회 제4주제부터 제7주제까지 독일의 후견법원, 성년후견청 및 후견사단법인의 발제 진행을 맡은 좌장으로서 역할을 했고, 이 기고문을 통해 독일에서 운영되고 있는 성년후견제도의 운영현황 등을 소개함으로써 우리사회에서의 성년후견제도 시행에 관해 제기되고 있는 과제의 해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본고에서는 독일 후견법원 역할을 중심으로 하노버 후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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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효 변호사(변협 성년후견법률지원소위원장)
2017.05.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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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49대 대한변호사협회장에 당선된 김현 박사에게 심심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김현 협회장은 학창시절에는 시국을 방관하지 않았고, 실무법조인 시절에는 학문연찬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며, 로펌을 창립해서는 알뜰하게 경영하면서 법조계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온 대표적 법조인입니다.따라서 저는 김현 협회장이 탁월한 리더십과 풍부한 경륜으로 앞으로 2년간 대한변호사협회를 잘 이끌어가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만 대한변호사협회가 우리나라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에 비추어 이 기회에 간단한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첫째 점차 좁아지는 지구촌에서 인류가 지켜야 할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고 이를 국내에서 확산하는데 앞장 서 주시기 바랍니다. 국제질서가 어떻게 재편되더라도 세계공동체를 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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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장
2017.04.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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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14일 개정된 ‘채권의공정한추심에관한법률’로 ‘채무자대리인제도’를 도입했고 현재 운영 중이다. 채무자대리인제도는 좁게 보면 ‘채무자가 대리인을 선임하고 일정한 요건을 갖춘 경우 채권추심자가 채무자에게 직접 연락을 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다. 채무자대리인제도를 넓게 보면 변호사를 선임하여 채권자의 채권추심에 대응하게 하는 제도이다.채무자대리인제도 도입 당시에 ‘누가 채무자 대리인을 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 문제가 됐었다.이 논쟁은 채무자 대리의 본질과도 관련되어 있다. 당시에 참여연대와 같은 시민단체나 일정한 요건을 갖춘 사회적 기업에도 채무자 대리자격을 주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하지만 변호사법 위반의 문제가 제기되어 채무자 대리인의 자격은 변호사, 법무법인, 법무조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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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권 변호사
2017.04.1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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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설2015년 미 연방대법원은 홀트 대 홉스(Holt v. Hobbs) 판결에서 교도소에 수감된 수용자가 종교적 이유에서 수염을 기르는 것을 막은 아칸소 주(州) 교도소의 처분이 위헌이라고 판단하였다. 즉, 재소자가 턱수염 기르는 것을 금지하는 아칸소(Arkansas) 주 교도소 규정이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제정된 연방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한 것이다. 이 판결에 앞서 연방대법원은 법인(法人, Corporation)도 종교행사의 자유가 있다고 인정한 바도 있다[Burwell v. Hobby Lobby Store, Inc., 134 S.Ct. 2741 (2014)]. 이와 관련하여,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종교적 신념을 가진 외국인과 우리 국민을 교도소 등에 수용하게 되는 상황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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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중탁 변호사(경북대 로스쿨 부교수)
2017.04.1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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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은 법률가요, 정치인이요, 학자였던 황성수(黃聖秀,1917~1997년) 박사의 탄생 100주년이다. 법률가로서 변호사와 한국법학원장, 정치인으로 국회 부의장까지 지내셨으며, 학자와 목사로서 다면적 활동을 하신 큰 어른이셨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만년에는 미국에 살다 작고하여 거의 잊힌 인물이 되었다. 한국 법조사와 지성사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인물이고, 나도 몇 가지 추억을 안고 있어 회상의 붓을 들었다.그는 1917년 2월 22일 전남 보성에서 목사 황보익의 아들로 태어났다. 1934년 숭실중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메이지학원에서 수학하고, 1940년 동북제대 법문학부를 졸업하고, 동경제대 대학원에서 연구했다. 1940년 미국으로 건너가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다 캘리포니아대학교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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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고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
2017.04.10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