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는 제목이 좋은 것이다.

한미‘사진’미술관(www.photomuseum. or.kr)이 그렇다.

2004년에 문을 연 국내 최초 사진전문미술관이다. 디카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전국민이 사진을 찍어대고 사진예술가가 된 세태 속에서 사진을 ‘예술’로 인식하고, ‘사진예술’로 먹고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사진예술만큼 보편적이면서, 고독한 예술작업은 없을 것이다. 그런 힘겨운 길을 마다하지 않는 사진작가의 창작의욕을 후원하고, 사진예술을 전시하는 보배같은 미술관이다.

‘한미’사진미술관은 한미약품이 만든 미술관이다. 더 정확하게는 한미약품이 2002년 문화예술을 진흥하기 위해 만든 가현문화재단이 만든 미술관이다.

많은 대기업이 문화재단이나   미술관을 만드는데 반해 가장 척박하다고 하는 ‘사진예술’을 한미약품이 후원하고 나선 것은 회장의 부인인 ‘송영숙 관장’이 사진을 좋아하고 1967년 숙명여대의 사진서클 숙미회에서 자신이 사진작가로 활동한 것이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왜 대한변협신문이 한미사진미술관을 소개하는가? 2013년 11월 9일부터  미술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시작한 로버트 프랭크 사진전부터 두 단체가 서로를 돕기로 의기투합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술관의 전시와 미술관을 신문에 광고해 주고, 미술관은 협회에 사진전 티켓을 제공하여 변호사들이 사진을 예술로 접하는 기회를 확대 제공받기로 했다(티켓신청 02-2087-7752, 선착순 100명).

모든 독자들에게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2번출구 한미약품빌딩 19층에 위치한 이곳에 한번 마실가기를 권한다. 사진예술에 관심이 없더라도 20층 미술관 카페에서 내려다 보이는 올림픽 공원의 정경과 서울경치만으로도 투자한 시간에 대하여 충분히 보상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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