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한국법률문화상 시상식에서는 권오곤 구유고슬라비아 국제형사재판소 재판관(사시 19회)이 상패와 상금 2000만원을 수여받았다.

권 재판관은 이날 시상식에서 “저보다도 훌륭한 법조 선배들이 많으신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영광”이라며 “현재 맡고 있는 역사적 재판을 더 잘 끝내라는 격려의 뜻으로 생각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권 재판관은 보스니아 내전 당시 대량 학살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세르비아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의 재판에서 재판장을 맡고 있다.

이어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결을 통해 한국 법조인의 역량을 국제 사회에 알리고, 한국 변호사들이 국제기구에 진출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권 재판관은 2001년 유고슬라비아 국제형사재판소 재판관으로 진출한 이래 국제사회에서 한국법률가의 위상을 높였으며, 국내 젊은 법학도들에게 새로운 법조인상을 제시하는 한편 국내에 국제인권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각급 법원 판사로 재직하는 동안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판결을 내려 사법정의 실현에 기여했으며, 법원행정처 재직시에는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해 사법행정의 선진화에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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