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협, 2013 ABA 연차총회 참가

위철환 대한변협 협회장은 지난 8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13 ABA 샌프란시스코 연차총회’에 ABA회장인 로럴 G. 벨로즈로부터 특별 게스트로 초청 받아 최영익 대한변협 국제이사와 함께 참석했다.

ABA(American Bar Association)는 미국 로스쿨 인가, 공공의 법제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미국 내 가장 큰 규모(40만명의 개인회원과 3500개가 넘는 단체회원이 소속돼 있다)의 변호사 단체로 위 연차총회에서 위철환 협회장은 각국 변호사단체장을 만나 상호 교류 증진 및 한국 변호사들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조방안 등을 논의했다. 

귀빈대상 포럼서 아시아단체장 중 유일하게 발표자로 나서기도

위철환 협회장과 최영익 국제이사(이하 ‘대표단’)는 도착 첫날인 8월 7일 미국 로펌인 리드 스미스와 시들리 오스틴 LLP를 방문하고 서울지방변호사회 대표단과 함께 북캘리포니아 한인미국변호사회(Korean American Bar Association of Northern California) 임원단을 만났다.
대표단은 8일부터 총회행사에 참가해 ABA 임원단 미팅을 통해 IBA 위원회, ABA 국제법섹션, 로아시아 위원회에 한국 변호사들이 임원으로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9일 오전에는 30개국 이상의 각국 변호사협회장들로 구성된 귀빈 조찬 및 원탁토론에서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법률가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맡아 북한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변협의 활동에 대해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사진). 같은 날 주 샌프란시스코 대한민국 총영사와의 오찬자리에서는 샌프란시스코 한인사회에 법률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협의했다.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로아시아(LAWASIA) 말라티 다스 회장을 만나 대한변협 북한인권백서 발간에 대한 취지를 설명하고 북한인권에 관한 로아시아 자체 성명서 발표 등의 공조를 이끌어 냈다.
또 대한변협 국제위원회는 MOU를 체결한 바 있는 ABA 국제법섹션(SIL; Section of Interna tional Law)과 논의를 통해 ABA SIL 한국지부 설치,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 변호사에게 연수 기회 마련, 청년 변호사의 교환 연수 프로그램 추진 등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 외에도 대표단은 ABA회장이 주최하는 개회식과 리셉션 및 21st Thurgood Marshall Award Dinner 인권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홍콩 영국 미국 변호사회와 청년변호사 교환연수프로그램 진행

대표단은 이번 연차총회 기간 중 한국 청년 변호사들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데 가장 큰 역점을 뒀다.
ABA 회장단(로럴 G. 벨로즈 前회장, 제임스 R. 실케낫 現회장), 로아시아 말라티 다스 회장, 홍콩사무변호사회(LSHK) 앰브로스 램 회장, 세계변호사협회(IBA) 마이클 레이놀드 회장, 영국사무변호사회(LSEW) 니콜라스 플럭 회장과 순차적으로 미팅을 갖고 기존의 상호교류에 더해 청년변호사 교환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ABA와는 교환연수 프로그램 실시를 확정하고 세부방안을 강구하기로 했으며, 로아시아와는 오는 10월 27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로아시아 연차 총회에 역량있는 한국 변호사들이 패널로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홍콩사무변호사회는 우선적으로 7개의 홍콩 로펌에서 한국의 청년 변호사들이 실무연수를 즉각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또한 2009년 업무협약 체결 이후  대한변협과 협력해온 영국사무변호사회와도 본격적인 상호 교환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 
위철환 대한변협 협회장을 비롯한 대표단의 이번 ABA 연차총회 참석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대한변협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한국 청년 변호사들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이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위 협회장은 “대한변협의 이같은 노력을 통해 청년변호사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나아가 한국 법률서비스의 국제화 및 국제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대표단은 세계변호사협회에 세계변호사대회 연차총회 한국 유치를 위한 지지요청과 2015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의 유치를 위한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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