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간담회 동참…지방회 활성화 방안 제안

 

지난 3개월 남짓 진행된 전국 지방회 순회에는 위철환 협회장의 동행인이 있었다. 바로 이정호 대한변협 부협회장이다. 그에게 지방회 순회는 변호사로서의 본업을 수행하면서, 서울, 경기 일대를 넘어 부산, 광주에 이르기까지 전국을 돌아다녀야 하는 일로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새벽에 집을 나와 자정이 넘어 귀가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지만 이 부협회장은 “위철환 협회장님의 핵심 공약이었던 보통변호사와의 소통이 직접 실현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선뜻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위 협회장과 이 부협회장의 현장 순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위 협회장님이 경기중앙회 회장직에 계실 때 수원 외 5개 지회 순회 간담회를 두차례 실시한 적이 있습니다. 총무이사직을 맡고 있던 터라 위 협회장님과 함께 동참하게 됐는데, 청년변호사들의 고충과 쓴소리를 생생히 들을 수 있어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업무에 반영하면서 변호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이에 위 협회장님이 대한변협 협회장으로 선출됐을 때 전국 지방회 순회를 건의했고, 협회장님도 이미 이러한 계획을 가지고 있어 실행에 옮기게 됐습니다.”

이번 지방회 순회는 지역 회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그들의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개선함으로써 지방 변호사들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는 데 있다. 이에 이번 간담회에서는 필요적 변호사 변론주의 실현, 변호사 연수교육의 실질화 등 다양한 요청사항이 접수됐고, 대한변협은 이를 정책에 반영코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지방회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변호사들의 업무 환경 개선과 함께 지방회만의 특색과 개성을 발굴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부협회장은 “사무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회들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마음이 무거웠다”며, “변호사들의 업무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대한변협이 나서겠지만 지방회가 좀 더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변호사들의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부협회장은 지역적 특성,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특색을 활용함으로써 지방회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몇가지 방안을 언급했다.

“유관기관과 연계해 그 지역에 특화된 송무 개발이나 새로운 직역을 개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특히 청년변호사들의 경우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다양하고 새로운 변호사상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일례로 이 부협회장은 정당 공천이 폐지될 예정인 지자체 선거 참여를 통한 지역 사회 봉사 등에서 청년변호사들이 나서 줄 것을 제안했다. 끝으로 이 부협회장은 이번 지방회 순회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환대해 준 지역 변호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소통의 힘을 직접 경험한 만큼 앞으로도 소통과 화합을 통해 대한변협과 지방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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