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법학교수회는 지난 19일 동국대학교 모의법정에서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재선거를 실시했다. 재선거 결과, 대의원 108명 중 56표를 얻은 배병일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 교수가 제11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년이며 지역대학의 교수가 한국법학교수회장직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취임식을 가진 배 교수는 “우리 사회 다양한 영역에서 증가하고 있는 법학전공인력의 수요에 대응해 우수한 인재의 적절한 공급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는 법과대학과 로스쿨이 함께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책임을 다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법과대학 졸업생에 대한 지원 강화, 로스쿨 교육 정상화 방안 마련, 법과대학과 로스쿨의 교류 활성화, 교수회 활성화 등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배 신임 회장은 영남대 법과대학장, 법학전문대학원장, 전국 법과대학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민사법학회 부회장, 로스쿨협의회 법학적성시험(LEET) 연구사업단장 등을 맡고 있다.
한국법학교수회는 지난해 11월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이관희 경찰대 교수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으나 일부 법학교수들이 “회장 선출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며 총회효력정지 및 회장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2012카합3103)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 법원이 직무 집행정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이 교수가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받아들이고 법학교수회 정상화를 위해 소송보다는 재선거를 하자”고 요구해 이번 선거가 실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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