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제 47대 대한변호사협회장이자 초대 직선 협회장으로 취임하는 위철환 변호사입니다. 지난 협회장 선거 과정에서 전국의 회원님들께서 저에게 보여주신 뜨거운 지지와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바쁘신 가운데 정기총회에 참석해 주신 대의원 여러분께 존경의 말씀을 올립니다.
우리 변호사들은 법률시장 개방과 법조인 대량 배출이라는 新법조시대를 맞아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맨 몸으로 서있습니다. 이러한 중차대한 상황에서 전국의 회원들께서 저에게 대한변호사협회의 초대 직선제 협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기신 이유는 보통변호사인 저 위철환이 변협의 선장이 되어, 이러한 변화를 선도(先導)해 가라는 엄중한 명령이라는 사실을 철저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는, 관성적인 변협 회무 집행에 안주하지 말고 변협을 출발점으로 한 획기적인 변혁을 통하여 재야와 재조를 아우르는 전체 법조계의 진정한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 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문제는 변협과 법조계의 혁신을 이끌어갈 강력한 리더십과 이를 바탕으로 한 해결책의 실천입니다.
전국의 변호사 회원 여러분!
세계적 석학 피터 드러커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변호사들의 밝은 미래를 창조해 나가야 합니다. 나아가 우리 회원님들은 저에게 한국 변호사들을 대표하여 변화를 만들고 미래를 창조하라는 임무를 부여하였습니다. 맡겨진 2년의 임기 동안, 저는 전국 회원 여러분의 성스러운 부름에 응답하여 보통변호사들의 성공시대를 열기 위해 혼신을 다해 일할 것을 엄숙히 약속합니다.
저는 지난 두달여 간의 선거기간 동안 서울회로부터 제주회에 이르기까지 전국 14개 지방회 회원님들을 직접 찾아뵈면서 우리 회원이 처한 상황을 몸소 경험하였습니다. 이러한 현장 체험과 전국 변호사들과의 폭넓은 소통을 통하여, 저는 회원님들의 현안들을 깊이 생각하여 볼 수 있었고, 필수적 변호사 변론주의, 상고심 심리불속행 제도 폐지와 대법관 증원, 변호사 예비시험제 도입 등 당면한 현안을 슬기롭게 풀어갈 정책 방안을 다각도로 세울 수 있었습니다.
협회장 취임에 즈음하여, 저는 직선제를 통해 추인 받은 저의 각종 공약들을 다시금 점검하고, 전국 회원님들과의 지속적인 의견 수렴을 통하여 개혁 과제들의 우선순위를 정하였으며, 그 내역을 좀 더 구체화 했습니다.
저는 직선제를 통하여 담보된 민주적 정당성을 기반으로, 취임식을 하는 오늘부터, 제 특유의 황소 같은 뚝심과 투지로서, 약속한 개혁 정책을 철저히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많이 성원해 주시고, 지켜봐 주십시오.

전국 회원 여러분!
더불어 이 자리에서 저는 전국의 보통변호사 여러분들께 한 가지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건이 어렵더라도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원칙을 지켜 정도(正道)를 가는 변호사가 되어 주십시오.
제2차 세계대전으로 피폐해진 영국 국민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지핀 것은 윈스턴 처칠 경의 ‘Never give up!(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간명한 한마디 메시지였습니다.
포기해 버리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신 법조시대의 높은 파도에 적극적으로 도전해야 합니다. 제가 선장이 되어 여러분과 함께 풍랑을 헤치고 노를 저어 가겠습니다. 변협이 등대가 되어 보통변호사들의 희망이 되겠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일수록 우리는 기본과 원칙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국민이 변호사에게 부여한 사명은 인권옹호와 사회정의실현입니다. 대한민국 어느 직역전문가를 규율하는 법에도 이런 사명을 부여하지 않습니다. 오직 변호사에게만 인권옹호와 사회정의 실현에 복무하라는 사명을 부여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공익을 위한 일이며,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전국 회원 여러분들은 변호사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원칙과 정도를 지켜 주십시오.
변협은 그런 길을 묵묵히 가는 변호사가 인정받고 성공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열정을 다 바쳐 헌신하겠습니다.
저, 위철환. 이를 증명하기 위해 2년간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2월 25일

제47대 대한변호사협회
협 회 장 위 철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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