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취임하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 인선이 마무리된 가운데, 법조인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새 정부 초대 총리 후보자에 정홍원 변호사(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를 지명한데 이어 민정수석에 곽상도 변호사, 여성가족부 장관에 조윤선 변호사, 보건복지부 장관에 진영 변호사, 법무부 장관에 황교안 변호사(가나다순)를 내정했다. 자진사퇴한 김용준 전 지명자까지 포함하면 6명의 법조인이 박근혜 정부에 발탁된 것이다.
새정부 첫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정홍원 전 변호사(사시 14회)는 경남 하동 출신으로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했다. 광주·부산 지검장을 거쳐 법무연수원장,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공천업무를 맡으며 박 당선자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곽상도 민정수석 내정자(〃25회)는 1989년 서울지검 강력부에서 검사로 첫발을 내디딘 후 20년간 일선 검사로 일하다가 2009년 서울 서초동에서 변호사로 개업했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박 당선인과 인연을 맺었고, 현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정무분과 전문위원을 맡고 있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17회)는 판사 출신으로 1997년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 특보로 정치에 입문해 17, 18,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또 박 당선인이 한나라당 당대표였던 2004~2005년 비서실장을 맡았으며, 현재는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과 함께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아 새 정부 출범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33회)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김앤장 공동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2002년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의 선대위 공동대변인을 맡으면서 정계에 발을 들여놓았으며, 2007년에는 한국시티은행 부행장 겸 법무본부장으로 재직했다. 이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한 뒤 곧바로 대변인을 맡아 최장수 대변인(665일)이란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 내정자(〃23회)는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연수원 수료 후 28년간 검찰에 몸담았다. 대검 공안 1·3과장, 서울지검 공안2부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창원지검장,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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