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7일 첫 회의를 개최하고, 권재진 법무부장관에게 김진태 대검찰청 차장검사(사시 24회), 소병철 대구 고검장(〃 25회), 채동욱 서울고검장(〃 24회)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추천했다(가나다순).


추천위는 “1월 8일부터 14일까지 개인 및 단체로부터 적합한 인물에 대한 추천을 받았으며, 이후 보름여 동안 사법연수원 14~15기의 현직 고검장 및 검찰출신 외부인물 9명을 대상으로 인사 검증 자료를 수집한 결과를 토대로 후보자를 압축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총장 제청대상자로 천거된 대상자들의 인성, 자질뿐만 아니라 병역, 재산 등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검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총장 후보 중 김진태 대검차장은 경남 산청 출신으로 검정고시,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대검 중수2과장, 인천지검 차장을 거쳐 대구지검장, 대전·서울고검장을 지냈다. 작년 말 한상대 검찰총장 사퇴 후 총장 대행을 맡고 있다. 대검 중수부 연구관 시절 전·노 비리 사건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했으며, 대검 중수2과장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씨를 기소했다.


채동욱 서울고검장은 서울 출신으로 세종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서울지검 특수2부장과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을 거쳐 전주지검장, 법무부 법무실장, 대검 차장검사를 지냈다. 서울지검 특수2부장 시절 ‘굿모닝시티’ 사건에서 정대철 전 의원을 사법처리했고, 중수부 기획관 때는 현대차 비자금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소병철 대구고검장은 전남 순천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법무부 검찰1·2과장을 지냈으며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법무부 기조실장, 대검 형사부장을 거쳐 대전지검장을 지냈다. 대검 형사부장 시절인 2010년 성범죄자에게 전자발찌를 소급 부착시키는 법률 개정을 주도했다. 작년 4월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상설중재재판소 재판관이 됐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당연직 위원 5명(국민수 법무부 검찰국장, 권순일 법원행정처 차장, 신영무 대한변협 협회장, 이관희 한국법학교수회장, 신현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과 비당연직 위원 4명(정성진 전 법무부장관,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 신성호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날 회의에는 이관희 한국법학교수회 회장을 제외한 8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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