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를 행정직 7급 공무원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변호사가 쏟아져 나오면서 수임난에 허덕이는 변호사들이 많아지긴 했지만 지원자가 얼마나 될 지는 미지수다. 울산시 남구의 경우 지난달 연봉 3500여만원의 송무 담당 변호사 채용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다.
게다가 그간 계약직 4·5·6급으로 변호사를 고용한 공공기관은 있었지만 정규직 행정 7급으로 변호사를 채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금 수준은 임용 첫해 기본급 151만7000원이며, 수당·상여금·성과급을 포함하면 총 연봉은 2500만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험방식과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필기시험을 치러 선발하는 방식과 경력경쟁(주요 경력을 보고 선발) 방식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벌써부터 지원자 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회 통념상 5급 이상 대우를 받는 변호사를 행정 7급으로 채용한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부산시가 지난해 법무담당관실 송무계장으로 채용한 변호사는 연봉 5000만원 5급 상당의 계약직이었다.
채용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부산시 홈페이지(busan.go.kr) 또는 부산시 총무과 (051)888-2721~5로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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