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의 머슴이 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후보 기호 1번 나승철입니다. 지금 우리 서울지방변호사회는 격변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이라는 자리의 의미도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회장 자리가 단지 명예직이었지만, 이제는 회원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회원님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자리로 바뀌어야 합니다.
저는 지난 2년 동안 회원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온몸으로 실천하고 행동해 왔습니다. 법무부가 ‘현대판 음서제’라는 비판을 받은 검사임용 ‘로스쿨 원장 추천제’를 강행하려고 했을 때 앞장 서서 이를 반대하였고 결국 ‘원장 추천제’를 백지화시켰습니다. 사법시험을 존치해야 한다는 회원님들의 요청에, 신림동에 있는 수험생 109명을 모아 사시존치 헌법소원을 제기하였습니다. 모두가 망설이고 있을 때 부당한 차별을 받으신 여성 변호사님을 위해 행동으로써 도와드리기도 했습니다.
이제 우리 서울지방변호사회에 더 이상 ‘군림하는 회장’은 필요 없습니다. 오로지 회원님들을 위해 실천하고 행동하는 회원님들의 ‘머슴’이 필요할 뿐입니다. 저는 고관대작들을 만나 악수하고 사진 찍는 회장이 아니라 여러분들을 위해 궂은일을 마다 않는 ‘머슴’이 되고 ‘종’이 되겠습니다. 회원님들이 검찰, 경찰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회장이 직접 가서 싸우겠습니다. 잘못된 제도에 대해서는 달랑 성명서 한장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헌법소원을 제기해서라도 끝까지 회원님들의 권익을 지켜드릴 것입니다. 일을 하실 때 서울지방변호사회의 조직과 인력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달려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사건 수임에 필요하지만 눈치 보여서 하시기 어려운 일들, 회장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그들만의 리그’였던 서울지방변호사회를 회원님들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서울회는 회원 여러분의 회비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그런데도 회장이 해외 출장을 갈 때 얼마를 썼는지, 어린이집 예산은 얼마인지, 의무연수 수강료는 어떻게 쓰이는지 알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세미나를 하기 위해 서울회 회관을 이용하려고 해도, 매번 다른 일정이 있어서 사용할 수 없다는 대답만 돌아옵니다. 서울회의 주인은 바로 회원 여러분들입니다. 저는 서울회의 ‘머슴’으로서, ‘종’으로서 서울회의 주인인 회원님들에게 서울회의 재정을 투명하게 보고해 드리고, 회원님들이 언제라도 서울회 시설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저는 선후배 변호사님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칭찬과 격려를 받아왔습니다. 저보다 한참 연배가 높으신 선배님들까지도 “신문에서 나 변호사 이야기를 봤다”고 하시면서 제 두 손을 꼭 잡으시고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며 격려해 주시곤 했습니다. 이제는 제가 선배님들, 후배님들의 응원과 격려에 보답하겠습니다. 당선이 되면 선배님들의 말씀을 경청하는 겸손한 회장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후배님들과 소통하고 후배님들의 고충을 헤아리는 따뜻한 회장이 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선후배님들의 조언과 충고를 몸소 실천하는 회장이 되겠습니다.
2013년은 여러분이 서울회의 회장이 되시는 첫해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지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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