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전력을 이유로 사법시험에서 탈락했다가 뒤늦게 합격한 정진섭 전 새누리당 의원이 오는 3월 사법연수원에 44기로 입소한다.
61세의 나이로 입소하는 정 전 의원은 사법연수원 사상 최고령 연수생이 될 예정이다. 정 전 의원과 함께 입소하는 제54회 사법시험의 최연소 합격자는 22세다.
1972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한 정 전 의원은 1975년 유신정권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해 제적당했다. 1980년 3월 복학한 그는 제23회 사법시험 1, 2차 시험에 합격했으나 시위전력을 이유로 3차 면접과 이듬해 면접에서 탈락했다.
그러다 2008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건의를 통해 법무부로부터 사법시험 합격증을 받았고 지난해 4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한 뒤 변호사의 길을 걷기로 했다.
정 전 의원은 “연수원 입소를 앞두고 그동안 바뀐 법들을 공부하느라 고시생처럼 지내고 있다”며 “연수원 수료 후에는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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