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협으로부터 대한변협과 법무부, 코트라가 공동으로 2012년 12월 11일 ‘홍콩설명회’를 개최한다는 뉴스레터를 받고, 처음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석할까 등으로 참석여부를 고민했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 보니, 한국에서는 8개 로펌에서 15명 그리고 사내변호사 1명이 참가했고, 홍콩에서는 참가신청자가 200명을 넘어 섰다고 한다. 또한, 올해 5월에 상해에서도 설명회를 성황리에 마쳤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기존에 세계한인변호사회나 Multilaw, IBA 등 로펌이나 변호사들의 국제적인 네트워크나 회의에 참석해 본 경험이 있는 필자는 대한변협과 법무부, 코트라가 주관하는 것에 대해 궁금함과 호기심이 생겼고, 일정표에 서울국제중재센터(Seoul Inter national Dispute Resolution Center)에 대한 소개도 있고 해서, 같은 사무실의 김민조 변호사님과 함께 참석하기로 결정을 했다.

대한변협 국제과에서 참가로펌들에게 로펌 소개할 시간을 준다고 내가 속한 법무법인의 소개자료를 영문으로 요청해 와서 급하게 파워포인트 자료를 보내고 홍콩행 비행기에 올랐다.

월요일 저녁은 홍콩 주재 총영사관님의 초대로 이번 설명회에 참가하는 로펌 변호사님들과 대한변협의 신영무 협회장님, 법무부 국제법무과의 박장우 과장님 등과 함께 영사관저에서 만찬을 가졌다. 총영사관님으로부터 홍콩에 관한 여러 가지 유익한 얘기들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홍콩 음식과 한식이 어우러진 즐거운 자리였다.

화요일 12시부터 설명회 참가등록부터 일정이 시작되었다. 법무법인 화우와 에이펙스는 부스까지 마련해서 참가자들에게 자료와 책자, 선물을 나눠주면서 홍보를 하였고, 특히 법무법인 화우에서는 우리나라 국제변호사 1세대라고 하실 수 있는 윤호일 변호사님을 비롯하여 참가자가 5명이나 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였다.

네트워킹 시간에는 홍콩에 소재한 로펌이나 컨설팅 회사, 법률잡지사 등에서 일하는 많은 분들과 명함을 주고 받으며 인사를 나누었다. 그 중에는 한국에서 사법연수원을 마치고 홍콩으로 바로 와서 홍콩 로펌에서 자리를 잡은 황경태 변호사님도 있었는데, 그 진취적인 활동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신영무 협회장님을 비롯한 귀빈들의 축사가 이어졌고, 서울국제중재센터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우리나라도 바야흐로 홍콩,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국제중재의 허브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그만한 역량을 충분히 갖추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가한 각 로펌들의 소개시간에는 가나다 순으로 발표순서를 정했기 때문에, 내가 발표할 순서는 법무법인 율촌 다음, 그리고 법무법인 충정 앞이었다.

나보다 앞에서 발표하는 로펌들은 동영상 클립까지 준비해 와서 멋있는 소개를 하기도 했다.

설명회 당일 오전에 대한변협으로부터 ‘변호사 스타일’이라는 패러디 동영상을 받고 한참을 웃은 나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소재로 우리 법무법인을 소개하였다. ‘강남’역과 ‘삼성’의 본사에서 매우 가깝다는 지리적 장점과 실제로 싸이의 해외 진출과 관련된 상표권, 저작권 보호 업무, 계약서 검토 업무를 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최근 몇 개월간은 지역을 막론하고 어딜 가나 언필칭 등장하는 흥미로운 이슈이기 때문에, 우리 법무법인을 알리기에는 좋은 소재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 법무법인의 국제법무팀 소개에 대해서는 코트라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경험이 있는 김민조 변호사가 후반부 소개를 하였다.

이번 홍콩 설명회는 국제적인 업무를 확장하려고 하는 우리 법무법인에게는 유익한 시간이었고, 앞으로 점차적으로 더욱 개방될 법률시장 개방에 대비하여 외국의 로펌들과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다만, 앞으로 대한변협이나 서울회에서도 중소 로펌이나 부티크 로펌, 개인법률사무소도 적극적으로 해외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적극 지원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과거 서울회에서는 청년변호사들을 선발하여 해외 연수에 대한 지원을 해 준 적도 있는데, 이제는 그와 같은 연수나 교육에서 더 나아가 로펌이나 법률사무소들끼리 해외에서도 서로 제휴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장터)를 열어주고, 여기에 참가하는 로펌들을 지원해 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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