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48.02%, 강지원 0.17%로 3위

제18대 대선에서 출사표를 던진 2명의 변호사가 각각 2위, 3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또 사퇴 직전까지 지지율 3위를 기록했던 이정희 후보와 후보 등록 직전 사퇴한 이건개 예비후보도 모두 변호사 출신이다.
법조인의 약진이 가장 두드러졌던 대선은 16대로, 1위 노무현 대통령(48.9%)과 2위였던 이회창 후보(46.6%) 모두 변호사 출신이었다. 15대 대선에서는 이회창 후보가 38.7%의 지지율로 2위를, 이인제 후보가 19.2%의 지지를 받아 3위를 기록했다. 이후 17대 대선에선 이회창 후보가 3위(15.1%), 이인제 후보(0.7%)가 6위를 기록하며 약간 주춤한 형세를 보이다가 이번 대선에서 다시 변호사 출신 후보들이 눈에 띄게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문재인 변호사는 대학시절 학생운동 전력으로 인해 판사를 포기하고 변호사의 길을 택한 뒤 부산으로 내려가 노무현 변호사와 함께 변호사 사무실을 차렸고, 인권 변호사로서의 경력을 쌓아왔다. 이후 2003년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참여정부 초대 민정수석을 지내면서 정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청소년 지킴이로 널리 알려진 강지원 변호사는 9년 동안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를 맡아왔으며, 이번 대선에서 한국 최초의 매니페스토(정책 중심 선거) 후보로 출마했다.
이정희 후보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여성복지위원장을 지내는 등 인권 변호사로 활동해 왔으며,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18대 국회에 입성하면서 정계에 발을 들여놨다.
대선뿐 아니라 법조인들의 정계진출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오세훈 서울시장에 이어 지난해 10월 당선된 박원순 서울시장도 변호사 출신이며, 19일 제18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도 변호사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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