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열(사시 50회), 마음산책

내비게이션이 일반화되면서 사람들은 알던 길도 잊게 된다고들 한다. 내가 어떤 길을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다니다 보면 때로는 전혀 엉뚱한 곳에 이를 수도 있다.
법을 모르고 사는 것도 비슷할 것이다. 정해진 대로 살다보니 왜 그렇게 사는지 모르는…. 그러다 문제가 터지고 나서야 법을 찾으면 너무 늦었거나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 법을 이해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과 자신을 둘러 싼 사회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이해하는 것이다. 맹목적으로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이 아니라, 주변 상황을 알게 되고 상황을 지배할 수 있게 된다. 그 어느 누구의 일상생활도 법을 떠날 수 없다.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살기 때문에 약속과 물건을 주고받고 있다. 하지만 법은 일반인이 다가가기에 너무 어렵게 느껴지는 것도 현실이다. 법조인이 아닌 일반인을 위해 편안하고 친근한 법으로 다가가기 위해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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