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법자문법률사무소 10곳 상륙

작년 7월 한·유럽연합(EU), 지난 3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법률시장이 개방된 이래 10곳의 외국법자문법률사무소, 23명의 외국법자문사가 법무부 승인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2012년 10월 말 기준). 예상보다는 적은 수치지만 예비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로펌이 6곳, 자문사가 27명이어서 국내 유입되고 있는 인원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등록된 외국법자문법률사무소 중 영국계는 1곳이고, 나머지 9곳은 미국계다. 이중 코헨앤그레서를 제외한 9개 로펌이 세계 100대 로펌 안에 드는 대형로펌이다.
외국법자문사 역시 세계 100대 로펌 소속 변호사들이 등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규모가 큰 로펌 소속은 DLA 파이퍼(세계 3위, 2011년 매출액 기준)의 김경화 변호사였으며, 가장 많은 변호사가 자문사로 등록한 곳은 클리어리 고틀립(〃 21위)으로 이용국, 최재훈, 김동철, 박인수 변호사가 등록을 마쳤다.
외국법자문사로 등록한 등록한 23명 중 DLA 파이퍼, K&L 게이츠(〃 20위), 멜버니&마이어스(〃 33위), 허버트 스미스 프리힐스(합병 전 허버트 스미스 38위, 프리힐스 70위) 소속 변호사 5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소속 로펌도 외국법자문법률사무소로 등록했다.
변호사들이 외국법자문사로 먼저 등록한 후 외국법자문법률사무소 개설을 준비해 온 관행으로 비춰볼 때 이들 로펌도 조만간 한국사무소를 개설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로펌은 15개국 진출..중국엔 11개 사무소

이렇듯 영미계 로펌이 한국으로 진출하고 있다면, 한국 로펌은 중국, 베트남 등 한국 기업체가 많이 진출해 있거나 거래가 많은 나라로 진출했다.
국내 로펌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지역은 중국으로 법무법인 광장, 대륙아주, 세종, 율촌, 에이팩스, 정평, 지평지성, 태평양 소속 11개 사무소가 있다. 베트남의 경우 호치민과 하노이에 9개 사무소가 개설된 상태다. 반면 영미권이나 유럽 쪽으로는 상대적으로 진출이 적어 미국 1곳, 영국 1곳, 오스트리아 1곳, 독일 1곳에만 사무소가 개설됐다.
국내 법무법인 중 해외 지사가 가장 많은 로펌은 대륙아주로 2002년 중국진출을 시작으로 해 현재는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 오스트리아에 사무소가 진출해 있다.
법무법인 로고스도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로펌 중 하나다. 베트남, 캄보디아, 러시아에 직접 사무소를 개설했으며, 미얀마, 인도네시아, 중국과는 현지 로펌과 업무제휴 형식 등을 통해 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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