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협은 24일 19대 법조인국회의원 당선 축하연을 가졌다. 험난한 선거전을 치르고 국회에 입성한 의원들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보낸다.
우리생활의 사소한 여건에도 정치가 영향을 미친다. 하다못해 거리의 화장실이 깨끗해져 편해지는 것도 정치의 힘이다.
법치주의가 박제된 구호가 아닌 생활의 원리가 되려면 정치인, 그러니까 국회의원이 법을 잘 만들어야 한다. 좋은 정책이 있어도 국회가 입법화하고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탁상공론에 불과하게 된다.
그렇게 중요한 국회에 이번에 법조인이 42명이 진출했다. 지난 국회의 60명에 비해 3분의 1이 줄어든 숫자다. 18대 국회의 법조인들이 훌륭한 평가를 받지 못한 영향도 있고 법조인 전체가 국민에게 실망감을 준 탓도 있다.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은 많으면서 돌려준 것은 없는 법조인의 모습이 국민의 지탄을 받은 것이다.
미국의 경우 상원의원의 55%가 변호사 출신이고(미국변호사협회 2011년 4월 1일 통계), 역대 대통령은 43명 중 25명이 변호사였다. 그만큼 법조인은 정치에 친숙하다.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다. 국회로 간 변호사들이 법치주의에 대한 강한 신념과 생활 속의 실천, 공적 사명에 충실한 모습을 보인다면 말이다. 법의 정신을 머리에 담되 국민의 아픔을 가슴에 담아 헤아리는 19대 법조인 국회의원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더불어 변호사들이 국회로 진출한 동료들에게 지지와 성원을 보내야 한다. 흔들리지 않고 사명에 충실한 정치활동을 하기 위한 든든한 초석이 되어줄 필요가 있다.
정치후원금을 연 10만원까지 그대로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은 갑남을녀의 작은 소망으로 정치를 움직이게 하려는 것이다. 동료들이 힘을 내서 좋은 법을 만들고 바른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변호사들이 성원하는 분위기가 확산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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