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회, 2일 세미나…“올바른 정착 위해 관심 필요”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오욱환)는 2일 변호사회관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북한이탈주민의 우리 사회 정착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북한이탈주민 이승주, 홍정금씨가 직접 참석해 탈북과정을 생생히 전달했으며, 현장 활동가인 김정혜 서울남부하나센터 전문상담사와 채혜성 여명학교 교사가 ‘북한이탈주민의 한국 정착과정 현황과 과제’, 황용환 하나원 분원 무료법률상담 변호사가 ‘북한이탈주민의 법률지원 경험’에 대해 발표했다.
김정혜 전문상담사는 “북탈민은 아무런 준비운동이나 훈련 없이 바로 경기에 투입돼 삶의 현장에 적응해 가고 있다. 부적응 사례도 있지만 자신만의 뚜렷한 목표와 꿈을 가지고 열심히 사는 분들이 훨씬 많다”며 “올바른 정착을 위해 이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따뜻한 시선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채혜성 교사는 탈북청소년학교인 여명학교에서 체험한 소회를 밝히며 “북탈민의 정착 지원과 보호를 위해 법을 제정했지만, 오히려 교육의 경우는 기초생활수급권자보다 덜 보호받게 되었다”고 지적하며 “독일의 사례를 참고해 현재 기술, 지식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해 인성교육과 가치관 정립교육부터 시작하되 그들의 입장과 눈높이에서 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황용환 변호사는 2008년부터 약 600명의 북탈민을 상담한 경험을 소개하며 “정착금의 상당부분을 지불한 브로커 비용문제, 이혼 및 재혼문제, 개명절차 등에 대해 주로 상담했으며 진학, 진로 등 인생 상담도 꽤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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