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에는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

※ 대한변협은 지난 22일 변호사회관에서 법륜스님을 초청, 제18회 변협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이에 강연 내용을 발췌 요약해 소개합니다.

총선과 대선이 있는 올해는, 우리의 선택에 따라 나라의 운명이 바뀔 수도 있는 중요한 시기다. 과연 우리에게 어떤 시대적 변화가 닥치고 있는가. 크게 국내와 남북관계, 동북아시아 세력판도의 변화, 이상 3가지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국내적 변화
1960~70년대는 산업화가 시대적 과제였다. 이때는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됐다. 그러나 이것은 배고픈 시절에나 통용될 수 있었다.
배고픔을 벗어난 1980년대는 민주화가 시대적 과제였다. 이 과제를 산업화 시대 리더십은 읽지 못했다. 그래서 권위주의에 대한 저항이 일어났고, 이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권위주의와 싸울 비타협적 투쟁 리더십이 나타났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또 다른 시대적 변화를 맞고 있다. 새로운 세대의 관심사는 행복이다. 그래서 일자리와 육아, 보금자리, 노후 복지 등에 관심을 보인다. 그래서 삶의 질을 높이고, 담보해주고, 사회의 안전망을 갖춘 복지사회를 만드는 것이 시대적 과제가 됐다.
이때 필요한 리더십은 통합의 리더십이다. 각계각층에서 여러 요구가 제기되는데, 이것들을 하나로 통합해내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남북관계의 변화
우리는 우리 체제의 보호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지만, 북한과 비교할 때 모든 분야에 있어 절대적인 우세에 있는 만큼 민족 전체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될 사람이라면 이런 의식을 가져야 한다.
전쟁이 가져올 피해를 생각할 때, 결국 남북은 평화적으로 통일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포용정책이 유일한 대안이다.

동북아시아 세력판도의 변화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시아 환경도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중국의 부상으로 미중 양극체제가 도래했다.
이러한 세력의 변화 시기에는 어느 한쪽으로 지나치게 기울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양 세력의 변화를 읽으면서 대처해야 한다.

이처럼 시대적 변화는 급속히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우리 사회지도층이나 국민이 얼마나 인식하고 대처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국가의 장래를 위해 남남갈등과 남북갈등, 미국과 중국을 향한 세력 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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