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맞아 북한이 남북관계의 새로운 진로 모색하길”

남북한의 평화적 통일 이후 필요한 법조인력 양성을 위해 마련된 ‘통일법제사이버아카데미’ 개강식이 지난 12일 변호사교육문화관 지하1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개강식에는 대한변협 신영무 협회장,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김충환 위원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사진), 사이버아카데미 수강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신영무 협회장은 “김정일 사망 이후 남북관계가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는만큼, 통일에 대한 현실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며 “통일에는 궁극적으로 법과 제도의 통합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에 법률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를 맡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통일에 한 발짝 다가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20년 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당시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된 데다, 북한에서도 김일성이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 의사를 밝히는 등 입장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예정된 평양정상회담을 불과 17일 남겨두고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는 바람에 화해분위기가 분식간에 와해됐다는 것.
이어 이 총리는 “2012년은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으로 북한에서는 기념행사준비 등이 한창인데, 이를 계기로 김일성의 마지막 유훈이 무엇이었는가를, 그가 죽기 직전에 모색한 돌파구가 무엇이었는지를 되새겨 남북관계의 진로를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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