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변호사회, 시변 등 북송저지 행사·성명서

한국여성변호사회(회장 김삼화 변호사)는 8일 한국여성의사회와 공동으로 중국대사관앞에서 중국체류 탈북민의 북송반대 성명서를 낭독하고 촛불집회를 가졌다.
여성변호사회 회원 20여 명과 여성의사회 30여 명이 참여, 저녁 7시부터 한 시간 가량 발표와 토론시간을 가졌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황산성 전 환경부장관이 참석, 후배들을 격려했다.
여성변호사회는 ‘탈북자와 그 가족들의 생명과 피눈물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현재 북한의 김정은은 탈북자가 체포될 경우 그들의 가족은 물론 삼족을 멸하겠다는 끔찍한 위협을 공공연히 표명하고 있다”며 “중국정부가 굶주림과 정치적 핍박을 피해 탈출한 북한주민을 단순월경자로 취급해 강제송환한다면 인간의 존엄성 수호에 무관심한 정부임을 만천하에 공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음날인 9일에는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공동대표 이헌, 정주교 변호사, 이하 시변)이 중국대사관 맞은편 옥인교회 앞에서 탈북자 강제북송 조치의 중단을 촉구하는 행사를 벌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변은 성명서에서 “중국 정부는 북한 당국의 주민에 대한 야만적 폭압정치를 방조할 것이 아니라 탈북자에 대해 고수하고 있는 종전의 주장과 태도는 당장 폐기하라”며 “중국 정부는 이제라도 탈북자에 대한 반인도적, 반인권적 강제북송행위를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로부터 강력한 규탄과 함께 국제법규의 명백한 위반에 따른 응분의 제재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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