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출판

사형존폐론, 성매매를 둘러싼 논쟁, 교육 현장에서의 체벌, 종교와 문화의 충돌, 과학의 영역에 대한 법과 윤리의 관여 등은 한마디로 쉽게 정답을 말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모든 문제에 하나의 정답이 있고 모든 사람이 그 정답을 따라야 한다는 시각이 상당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 책은 누구나 틀릴 수 있다는 것, 어떤 주장도 반박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절대적으로 옳을 수는 없다는 것을 전제로, 사회적 쟁점에 대해서 다양한 시각과 의견의 개진이 허용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쓴 것이다.
법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일반인들도 법적인 문제에 흥미를 갖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소설이나 영화를 소재로 사용했다. 모든 이야기에는 양면성이 있고 나름의 딜레마가 있다. 해결하기 힘든 모순을 헤쳐가며 조금씩 진실에 접근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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