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20일 변시 합격자 수 결정일 직전까지 시위

귀 막은 '불통' 법무부… "법조계 목소리 고려해야"

△ 4월 14일 경기도 정부과천종합청사 앞에서 김연수(좌측), 김은산(우측) 변호사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4월 14일 경기도 정부과천종합청사 앞에서 김연수(좌측), 김은산(우측) 변호사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변호사 수급 정상화'를 외치는 변호사들의 목소리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이종엽)는 3월 28일부터 법무부가 위치한 경기도 정부과천종합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시위는 법조 인접직역 수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신규 변호사를 매년 1700명 이상 배출하는 등 정부의 비정상적인 법무 정책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위는 변호사시험 합격자 발표 직전인 4월 19일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이미 8차례나 시위에 참여한 김은산(변시 1회) 변호사는 "법률시장 현황과 법조계 목소리를 고려하지 않은 합격자 수 결정이 계속되고 있는데 법무부와 소통할 다른 방법이 없어 답답한 마음에 1인 시위에 참여하게 됐다"며 "대부분 사람이 무관심하게 지나가지만 진정성을 보여주고자 반듯한 자세로 진지하게 변호사시험 합격자 결정에 관여하는 한 분이라도 봐주길 바라는 심정으로 시위를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법조시장 현황을 고려한 엄격한 기준 없이 '변시 응시자 수가 많으니 합격자도 많이 뽑을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결정을 계속해오고 있다"며 "현 법조시장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변호사들이 절실하게 외치는 바를 법무부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11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수는 20일에 결정될 예정이다.
 

/임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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