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장(고등 16회), 나남출판

‘고독한 도전, 정의의 길을 열다’는 국제형사재판소장을 역임한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의 80년 평생의 삶을 닮은 회고록이다. 송상현 교수는 2003년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초대재판관으로 취임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국제형사재판소는 전쟁, 침략, 집단학살 및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른 독재자 개인을 단죄하여 국제형사정의를 구현함과 동시에 세계평화를 확보하기 위해 설립됐다. 2009년 송상현 교수는 국제형사재판소의 소장으로 선출되어 한국인 최초로 국제사법기구 수장이 됐으며, 한 차례 연임했다. 이 회고록은 평소의 일기와 국제형사재판소 초대재판관, 재판소장으로 재임한 12년간의 근무 비망록을 토대로 평생의 삶을 모두 담았다.

송상현 명예교수는 “35년간 법학교수로서 겪은 경험과 성찰이 한국법학이 좀더 진취적으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고, 국제형사재판소 소장으로서 국제사회에서 어렵게 축적한 경험, 지식, 인맥 등 방대한 무형의 자산이 이 나라의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널리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내 독자들에게 생소한 국제외교 현장에서 한국인 국제형사재판소 소장의 활약이 전하는 감동은 이 회고록의 백미이며, 이는 한 개인의 역사를 넘어 우리 사회의 귀중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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