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의 세계는, 코로나19로 인류의 생존이 위협당하는 가운데,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변화된 현재이자 미래다. 모두가 한 번도 경험도 상상도 해보지 못한 세계다. 개인, 가족, 기업, 정부가 모두 바뀌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질서가 도래할 것이라는 점은 자명하다. 모든 것이 낯설고 새로워졌다. 누구도 어떤 방식으로 변화될 지 알지 못하기에 모두가 코로나가 바꿔놓을 세상에 절박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실 부부의 세계는 낭만적 연애 이후의 현재에 대한 서사다. 애정과 보살핌으로 가득했던 관계는 결혼과 함께 생활 속 부부의 세계로 이양된다. 현실 속에는 매일 해결해야 할 크고 작은 과제들이 있다. 서로 다른 문화환경 생활하며 수십 년간 살아왔던 부부는 그 문화의 차이에 당황하거나 취향의 차이를 쉽게 수용하지 못할 수 있다. 연애와 결혼은 다르고, 새로운 세계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디지털 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자가격리와 이동제한이 시행되는 가운데, 국내 540만 초·중·고생은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경험했다.

인터넷 네크워크로 연결된 중앙의 고성능 컴퓨터에 데이터를 모아 빠르게 처리하는 기술인 클라우드 컴퓨팅 덕분이다. 효율적으로 서버 자원을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은 자원 및 비용 효율성으로 경제위기 때 주목받고 성장하여 왔다. 또한 원격진료, 화상회의, 재택 근무, 온라인 교육 등 전 산업계에 걸쳐 비대면에 기반한 디지털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온라인 활동의 증가로 이용자 트래픽과 데이터 전송량이 폭증하고 있다. 5G 서비스 수요도 증대되고 있다. 전 세계 경제 활동이 전반적인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을 활용한 소위 언택트 산업은 성장세다. 원격지원 소프트웨어, 생산설비 스마트화, 네트워크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전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경기침체에 대응하여 대규모 재정, 통화 정책을 발표하고, 글로벌 공조 등 대응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일 코로나 이후의 시대를 선제대응하기 위하여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5G, 네트워크 등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디지털 기반의 산업 혁신성장 촉진 특별법(가칭)’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IoT, 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제품의 개발, 생산, 유통 등 산업 활동 전 과정에서 생성되는 산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는 기업, 정부, 국제 세계는 물론 현실 부부의 세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새로운 질서와 새로운 거리가 형성되고 있다. 재택 근무, 온라인 개학, 디지털 경제 등으로 언택트 영역이 확장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부부 간 거리’는 가까워졌다.

5월은 가정의 달이고,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변화를 감지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속 가장 소중한 가치에 대한 ‘컨택트’를 생각하게 된다.

 
 
 
/최신영 변호사·서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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