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지역구 102명·비례대표 15명이 출사표, 전체 대비 8.18%
여성 후보자 늘고, 평균 연령 낮아져 … 지역구 13곳 법조인 출신 후보자 맞대결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일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자 1430명 중 지역구 253명, 비례대표 47명, 총 300명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다. 법조인 출신 후보자 117명도 ‘민심 잡기’에 나섰다.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이찬희)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등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역구 102명, 비례대표 15명으로 법조인 총 117명이 이번 총선에 출마했다. 전체 후보자 대비 8.18%로 지난 총선보다는 감소했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선 전체 후보자 1092명 가운데 법조인 출신이 127명으로 11.63% 수준이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39명, 미래통합당 46명, 민생당 3명, 정의당에서 1명이 지역구 후보로 등록했다. 무소속 후보도 12명에 이른다.

특히 이번 총선에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됨에 따라 다양한 정당에서 후보자가 나왔다. 법조인 출신 비례대표 후보자는 국민의당 6명, 열린민주당 3명, 미래한국당 2명, 더불어시민당 1명, 기독자유통일당 3명 등 15명이다.

 

‘국회경력’ 초선에서 7선까지 다양

국회의원 초선에 도전하는 법조인 출신 후보자는 총 69명이다. 이 중 법학전문대학원 출신 법조인 7명도 포함돼 있다. 이번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하는 법전원 출신 법조인이 나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7선에 도전하는 후보자도 있다. 천정배(민생당, 사시 18회) 후보는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국회서 활동 중이다. 천정배 후보가 당선될 경우 법조인 출신 중 최초로 7선 의원이 된다.

이 밖에도 박주선(민생당, 사시 16회), 조배숙(민생당, 사시 22회), 주호영(미래통합당, 사시 24회), 나경원(미래통합당, 사시 34회),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사시 34회),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사시 36회), 홍준표(무소속, 사시 24회) 후보가 5선에 도전한다.

 

여성 후보자 19.65%, 직전보다 7% 증가

제21대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여성 법조인 후보자 수는 직전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이번 총선에 나온 법조인 출신 후보자 중 여성 후보자는 총 23명이다. 전체 117명 대비 19.65%에 달한다. 4년 전 선거에선 전체 127명 중 여성 후보자가 16명으로, 12.59% 수준이었다.

여성 후보자 증가세는 전체 후보군에서도 드러난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1430명 중 여성 후보자는 385명으로 26.92%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의 경우 후보자 1092명 중 여성 후보자는 175명으로 전체 대비 16.02%에 해당했다. 4년 전보다 여성 후보자 비율이 10% 이상 늘었다.

 

법조인 출신 후보자 평균 연령 53세, 전체 후보군보다 젊어

이번 국회의원선거에서도 50세 이상 60세 미만 후보자가 강세를 보였다. 다만 법조인 출신 후보자는 전체 후보군에 비해 연령대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후보자 1430명 가운데 △30세 이상 40세 미만은 91명(6.36%) △40세 이상 50세 미만은 254명(17.76%) △50세 이상 60세 미만이 643명(44.96%) △60세 이상 70세 미만이 355명(24.82%) △70세 이상은 59명(4.12%)으로 나타났다. 특히 50세 이상 70세 미만 후보자가 총 998명으로 69.79%에 이른다.

법조인 출신 후보자 역시 50세 이상 60세 미만이 49.57%로 강세였다. 이번 총선에 나온 법조인 출신 후보자 평균 연령은 53세다.

그 뒤를 이은 후보자 연령대는 40세 이상 50세 미만으로 23.07% 수준이었다. 법조인 출신 후보자 가운데 40세 이상 60세 미만 연령대가 총 85명으로 72.64%를 차지했다. 전체 후보군보다 주요 연령대가 한 단계 젊다.

 

법조인 출신, 13개 지역구서 맞대결

전국 각지에서 법조인 출신 후보자들 간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서울특별시 은평구갑에선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사시 45회), 한웅(민생당, 사시 38회) 후보가 만난다. 동작구을에선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사시 40회), 나경원(미래통합당, 사시 34회) 후보, 강동구갑에선 진선미(더불어민주당, 사시 38회), 이수희(미래통합당, 사시 43회)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도 남양주시갑에선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사시 28회), 심장수(미래통합당, 사시 22회) 후보, 남양주시병은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사시 45회), 주광덕(미래통합당, 사시 32회) 후보, 수원시을은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사시 39회), 정미경(미래통합당, 사시 38회) 후보, 안양시동안구갑은 민병덕(더불어민주당, 사시 44회), 임호영(미래통합당, 사시 21회) 후보가 민심의 선택을 기다린다.

대전광역시 서구을에선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사시 33회), 양홍규(미래통합당, 사시 34회) 후보, 유성구을에선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사시 34회), 김소연(미래통합당, 변시 5회) 후보가 경쟁한다.

경상북도에선 법조인 삼파전도 예정돼 있다. 경상북도 영주시영양군봉화군울진군에서 황재선(더불어민주당, 사시 42회), 박형수(미래통합당, 사시 32회), 장윤석(무소속, 사시 14회) 세 후보가 맞붙는다. 경주시는 권영국(정의당, 사시 41회), 정종복(무소속, 사시 25회) 후보가 나란히 입후보했다.

전라남도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도 격전지다. 이 곳에선 소병철(더불어민주당, 사시 25회), 천하람(미래통합당, 변시 1회), 노관규(무소속, 사시 34회) 후보 세 명이 민심 잡기에 나선다. 여수시갑에서도 주철현(더불어민주당, 사시 25회), 이용주(무소속, 사시 34회) 후보가 경쟁에 들어간다.

이찬희 협회장은 “보다 많은 법률전문가들이 국회에 진출해 입법 기능을 강화하고, 국민 인권과 법치주의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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