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협회의 지원으로 IPBA나 IAKL과 같은 행사를 체험할 기회는 있었지만, 가장 규모가 크다는 IBA는 이번에 처음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곳도 아닌 우리 나라에서 이루어지는 대회였기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IBA는 일요일 저녁 개막식부터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자주 볼 수 없었던 사물놀이와 같은 전통 체험과, 다양한 한식은 물론, 인형뽑기와 같은 현대적인 놀거리까지 준비한 치밀함에 놀랐고, 이번 대회를 준비하신 분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과거 뉴질랜드에서 만났던 동료 변호사분들과도 다시 만나 정말 반가웠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수천 명의 변호사가 모이는 것만으로도 장관이었지만, 각국의 변호사협회나 로펌에서 준비한 각종 이벤트 역시 이색적이었습니다. 서울에 살면서도 전혀 겪어 보지 못했던 색다른 체험이 많았습니다. 트레이드타워, 잠실롯데호텔 및 독일대사관저에서 본 서울의 풍경, 클럽에서 양복 차림의 각국 변호사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 한강변 루프탑에서 본 야경 모두 인상적이었습니다. 서울에서 늘 가던 곳에만 안주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평일 업무와 겹치는 일이 많아 세미나를 모두 참석하지는 못하였습니다만, 세미나마다 열정적인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지고, 서로의 전문 지식을 교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당장 쓸 수 있는 직접적인 지식만큼이나, 다른 나라의 변호사들은 어떻게 행동하는지, 어떤 분야에 관심을 두고 질문하는지 관찰하고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변협의 지원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이러한 값진 경험을 가득 안고 돌아온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변협 국제팀 담당자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한결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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