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들어가며 

저는 2019. 9. 22.부터 9. 27.까지 서울에서 개최된 IBA(International Bar Association) 총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세계변호사협회 총회는 전 세계 법률전문가들이 모여 지식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컨퍼런스로 전 세계 변호사, 판사, 변호사협회 임원단, 정부 기관장 등이 참석하는 컨퍼런스입니다. 

2년 전에 일본 동경에서 개최된 LAWASIA 총회에 처음으로 참석한 이후 두 번째로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했습니다. 이번 IBA총회는 서울에서 개최되면 앞으로 언제 한국에서 다시 열릴지 알 수 없기에 참석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2. IBA총회 참석기

가. 1일차(2019. 9. 22.)

오후 3시에서 5시까지 세계청년변호사협회(AIJA)는 IBA 청년변호사위원회 · 환태평양변호사회(IPBA) · 로아시아(LAWASIA)가 공동으로 개최한 청년변호사 리셉션에 참가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예전 로아시아에서 만났던 태국 변호사와 인도 변호사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간단한 단체 소개 이후에 스탠딩 리셉션으로 세계 각국의 청년변호사들과 여러 관심분야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이후 17:30분부터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회식에 참석하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 송상현 ICC 소장, IBA 회장이 축사 및 개회사를 하였고, 태권도 등 공연이 저녁 7시까지 진행하였습니다. 저녁 7시부터는 Welcome Party를 하였는데, 스탠딩 파티로 식사를 하면서 k-pop등 공연도 관람하고, 저녁 10시까지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2일차(2019. 9. 23.)

월요일부터 본격적인 세션이 시작되었습니다. 오전 9시 30분부터 10시 45분까지 Young lawyers’ introductory session에 참석하였습니다. IBA 연차총회에 처음 참석하는 참석자들이 IBA 단체의 구조와 역할을 이해하고, 어떻게 효율적으로 네트워킹을 하는지에 대한 소개를 하였습니다. 국제 컨퍼런스에 처음이라면 이러한 소개 세션에는 반드시 참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이후 점심에는 근처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AI 플랫폼 회사인 LUMINANCE의 행사에 참석하였습니다. LUMINANCE는 영미권 변호사들의 실사(DUE DILIGENCE) 등 업무 관리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로펌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행사 이후 로아시아에서 만났던 인도 변호사와 별도로 만나서 1시간 정도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인도에서는 1심에서는 지역 언어를 쓰고, 항소심에서는 지역 언어나 영어를 쓸수 있고, 대법원에서는 영어를 사용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 이후 저녁에는 JFBA에서 개최한 칵테일 리셉션에 참석하여 많은 일본변호사님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전에 만났던 변호사님들도 이번 리셉션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3일차(2019. 9. 24.)
암호화폐와 관련된 세션을 들었습니다. 카카오페이의 CPO가 한국의 핀테크 산업에 대한 발표를 하였는데 빠른 성장속도가 인상이 깊었습니다. 

저녁에는 코리안 나이트 행사가 열렸습니다. 코리안 나이트 행사에서 네팔 변호사회 회장님을 영접하는 역할을 하여 안내를 해 드리고, 행사가 끝난 이후에는 숙소로 돌아갈 수 있도록 근처 버스역까지 안내를 해 드렸습니다. 네팔변호사 회장님은 2010년 3월에 로아시아에서 인권관련 컨퍼런스를 네팔에서 개최하는데 꼭 참석해 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4일차(2019. 9. 25.)

5G와 관련된 세션에 참석하고, 중국의 일대일로에 관한 세션을 들었습니다. LEGANCE라는 이탈리아 로펌에서 개최한 칵테일 리셉션에 참석하였습니다. 새빛둥둥섬은 처음 방문하였는데 교통은 불편하였지만 그것 이외에는 만족스러운 리셉션이었습니다. 

5일차(2019. 9. 26.)

아침에 홍콩변호사회에서 주최한 아침세션에 참석하였습니다. 홍콩변호사회의 현황에 대하여 잘 알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저녁에는 청년변호사 위원회에서 주최한 저녁행사에 참석하였습니다. IBA Young Lawyers Committee and the IBA LGBTI Law Committe 행사에 참석하였습니다. 참고로 청년변호사 위원회에서 개최하더라도 참석자의 연령은 관계가 없습니다. 사전 등록 행사였는데 사전에 등록하지 못한 변호사님들은 새빛둥둥섬까지 왔다가 발길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6일차(2019. 9. 27.)

마지막 날 rule of law에 참석하였습니다. lawyers for lawyers라는 단체, 필리핀에서는 변호사나 판사들이 살해당하는 케이스들이 종종 있다는 점에 놀랐습니다. 오후에는 대한변호사협회와 영국법정변호사회 주최 세미나에 참석하였습니다. 7년 전 법무법인에서 근무할 때 영국에서 진행된 소송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의 기억이 떠올라 새로웠습니다. 

끝나고 나서 Closing Party에 참석하였습니다. 클로징파티의 장소는 라움인데 이번에도 역시 스탠딩 파티였습니다. 인사를 나누었던 변호사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3. 마치며 

IBA는 2년 전 참여했던 로아시아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세션도 훨씬 많았습니다. 그래서 어떤 세션과 이벤트에 참여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특히, 사전에 등록을 해야 참석할 수 있거나, 공개되지 않은 행사들이 다수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행사 중 알게 된 변호사가 별도로 비공개 행사에 초청하였으나 일정이 겹쳐서 참석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참석 전에 미리 계획을 세우고 가고 싶은 이벤트에는 사전 등록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매일 저녁에 있는 리셉션은 반드시 참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1주일 동안 여러 국가의 변호사들과 교류하면서 긍정적인 자극을 받았고, 앞으로 변호사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해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반면 아쉬운 점으로는, 대다수의 세션에서 유인물이 없었고, 간혹 프리젠테이션 자료 없이 script를 읽는 발표의 경우 집중 및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청년변호사라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으므로 적극적인 참여를 권유해 드립니다. 물심양면 지원을 해 주시면 대한변호사협회, 부산지방변호사회 및 국제위원회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용민 변호사

저작권자 © 법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